이 영화는 단순히 지루한 세계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욕망과 그것을 행하는 철부지의 기나긴 기행을 그린 성장드라마라고 할 수는 없다. [오즈의 마법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무미건조한 현실을 떠나고 싶어하는 주인공들이 그곳을 떠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과 고난을 통해 결국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뿐이리"라는 상식적인 코드를 내뱉는 것이 아니다. [마이 러브 리키]에 대한 이해는 해리엇과 리키의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눈, 그들이 설명하는 세계를 바라보는 독특한 시선 등을 인정하는 데에 출발한다. 세계에서 소외된 그들의 모습은 불쌍하고 큰 짐승처럼 슬프게 놓여져 있다. 이들의 사랑과 아픔이 단순한 통과의례로 비치기엔 너무도 가슴아프고, 슬프도록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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