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키드 마야(1999, Volaverunt)
종교재판 때문에 불쏘시개가 될 뻔 했지만 다행히 살아남아 오늘날 스페인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슬라이드의 하나가 된 고야의 명화 '벌거벗은 마야(네이키드 마야)'. 비가스 루나 감독은 이 누드화를 소재로 당시 사람들의 감춰진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벌거벗은 마야의 모델은 그동안 알바 공작부인으로 알려져왔으나 감독은 그림의 모델이 당시 재상 고도이의 정부였던 페피타 투도라는 가설을 내세운다. 이 가설은, 단순한 상상력의 소산이 아니라 감독의 치밀한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 영화는 고도이와 고야, 알바 공작부인의 삶에 얽힌 미스테리를 감독 특유의 시선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 |
|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