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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2011)
제작사 : 서울독립영화제 / 배급사 : 서울독립영화제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actress2012

나나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 예고편

재미있어요.~~~~~~~~~~ ★★★  dktmdrl 12.09.28
볼만한 영화 ☆  k2744555 12.09.26
꼭 보고싶어요 ★☆  yhj1217 12.09.14



독립영화계의 여배우 트로이카,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
비비크림 민낯이 아닌 진짜 민낯을 공개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배우’라는 이름에게 기대하는 것은 감각과 관능의 미감 혹은 우아함과 가련함으로 표현되는 극단적 여성스러움일 것이다. 시대를 풍미했던 여배우들은 그렇게 트로이카의 반열에 올랐다.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의 주인공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은 독립영화계의 가장 핫한 여배우들로, 기존의 여배우들과 차별되는 그녀들만의 매력을 이번 영화를 통해 가감 없이 보여 주고자 했다. 가히 독립영화계의 여배우 트로이카답게!
매니지먼트 산업에 얽매이지 않고 배우로서 자신을 자유롭게 위치 짓고 관리하는 직업 여배우로서의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김꽃비, 즉흥적으로 춤과 노래를 선보이고, 시종일관 메모를 잊지 않는 일상적 창작 과정을 통해 예술의 한 지점에 위치한 여배우의 고민을 보여 주는 서영주, 그리고 사랑이라는 추상적인 감정을 표현하고자 ‘마음이 닿는 카메라’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보여 주는 양은용.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는 ‘여배우’의 가공된 얼굴인 아닌, 열정적으로 한 시간을 살아가는, 그리하여 어찌 보면 관객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세 여배우들의 진짜 얼굴을 드러내 보여 준다.

<말하는 건축가>, <달팽이의 별>에 이은
또 하나의 새로운 사적 다큐멘터리!


2012년은 독립 다큐멘터리의 활약이 두드러진 한 해다. 3월 8일 개봉한 <말하는 건축가>(감독 정재은)가 4만 관객을 돌파하였고, 뒤이어 3월 22일 개봉한 <달팽이의 별>(감독 이승준)이 1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다. 그리고 한 달 전 개봉한 <두 개의 문>은 벌써 누적 관객 7만을 육박하고 있다. 2012년 독립 다큐멘터리의 기분 좋은 흥행 돌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개봉하는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는 여배우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나’라는 화두를 정면에 내세운 흥미로운 사적 다큐멘터리 점에서 한국 독립 다큐멘터리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처음 이 프로젝트의 제작 소식을 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도 ‘여배우의 사생활’이라는 자극적인 문구에 가장 먼저 호기심이 발동했을 것이다. 그러나 완성된 영화를 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여배우에게 관심을 가질 것 같은 화제들은 철저히 배제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주인공의 고민이나 내밀한 가족사와 같은 개인적인 사생활을 주로 다룬 여타의 사적 다큐멘터리들과 달리,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의 세 여배우들이 일과 꿈과 사랑을 고민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모습은 이 정글 같은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여배우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통해 보편적인 공감을 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삶에 대한 용기를 전하고 있는 이 작품은 눈 빠른 관객과 평단에게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서울독립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인 후, 2012유바리국제판타스틱영화제, 2012서울국제여성영화제, 2012첸나이국제여성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으며 여성 문화계의 뜨거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영화제 이후를 고민하는 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의
두 번째 자체 기획 제작 프로젝트


독립영화 제작이 활성화되어 많은 작품들이 제작, 개봉되고 있지만, 독립영화 환경의 특수성상 기획, 제작, 배급, 마케팅까지 한번에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사실 많지 않다. 감독들의 악전고투의 노력 속에 영화가 제작되고, 운이 좋아 영화제에 상영된 이후, 관객과 평단의 반응에 따라 개봉 일정이 잡힐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극히 소수의 작품들이 잡을 수 있는 드문 행운일 뿐, 완성되어도 상영할 곳을 잡지 못하는 독립영화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서울독립영화제는 창작자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보태 주고자 독립영화의 제작과 배급, 마케팅을 동시에 아우르는 ‘프로젝트 영화 기획제작’을 시도해 왔다. 감독 선정, 주제 결정, 한정된 기한과 예산으로 영화 완성, 그리고 개봉과 배급까지, 모든 과정을 영화제가 책임지는 원스톱 기획인 것이다. 그 첫 번째 결실이 2008년 ‘하룻밤의 섹스’를 주제로 한 옴니버스 영화 <원 나잇 스탠드>(감독 장훈, 민용근, 이유림)였으며, 그 두 번째 결실이 바로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이다.

앞으로도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제 개최에만 머무르지 않고 독립영화의 제작과 배급, 마케팅을 힘 닿는 데까지 계속할 계획이다.

여배우들은 왜 카메라를 들었나?

독립영화계의 스타 여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꽃비, 서영주, 양은용. 서울독립영화제가 이 프로젝트를 제안했을 때, 그녀들이 동시에 한 말은 “정말 우리 마음대로 찍으면 돼요?”였다. 소위 종합예술 매체라 불리는 ‘영화’ 현장에서 그토록 오랜 시간 활동해 온 그녀들이 정작 자신들의 목소리로 자신들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란 뜻이다.

남자 감독, 남자 배우, 남자 이야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국내 영화 제작 환경에서 여배우는 가장 객체화되고 소외되기 쉬운 존재이다. 여배우가 원톱을 하는 경우는 극히 제한적이며, 내로라하는 국내 정상급 여배우라 하더라도 남자 캐릭터의 뒤를 받쳐 주는 부수적인 역할, 철저하게 남성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극단의 여성 캐릭터들을 주로 연기한다. 우리나라의 대표 여배우 중 하나인 김혜수조차 “원톱, 투톱, 주연의 문제가 아니라, 캐릭터 자체로 고민할 만한 매력적인 역할이, 여배우에게는 거의 주어지지 않는 게 한국 영화 시장의 현재”(8/7 ‘SBS E! 연예뉴스’ 인터뷰 중 발췌)라고 말할 정도이니, 주연급 유명 여배우가 아닌 단역, 조연 여배우들의 상황은 더욱 심할 것이다. 그녀들은 주로 남성 감독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화면에 잠시 스쳐가기 마련이며, 더 나아가 영화 제작 환경에서조차 소외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여배우의 현실은 비단 상업영화 진영뿐만이 아니라, 독립영화 진영에서도 마찬가지로 통용되는 이야기다.

이런 의미에서, 서울독립영화제의 두 번째 제작 영화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는 소외당한 그녀들에게 메가폰을 쥐어 준 도전적이고 전복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그녀들은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예상하는 여배우의 모습을 배반하고, 기존 영화 현장의 질서를 뚫고 나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이야기를 스스로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배우들은 남들을 위해 준비된 얼굴이 아니라, 진짜 자신의 얼굴을 카메라에 담는다.

여배우들은 2011년 어디에 있었나?

미니홈피,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을 보게 되면 요즘 사람들은 자신이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을 입고 외출하였는지, 또 어디에 가서 누구를 만났는지, 또는 어떤 사회 문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등 자신의 일상과 생각, 의견을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을 향해 드러내는 것에 스스럼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미지’로 소비되는 ‘배우’라는 특수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모습, 진짜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낸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 부분은 보이지 말아야지 하는 자기 검열이 생길 수도 있고, 예쁘게 정제된 모습만 보이고 싶은 욕심이 생길 수도 있으며, 그런 생각들이 들기 시작하면 솔직한 민낯은 나오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로 자신들의 1년 치 민낯을 가감 없이 공개한 여배우들의 결정과 용기는 실로 대단하다 할 수 있겠다. 또한 여배우들 스스로 “이번 작업은 깊숙하고 냉정하게 자신들의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말할 정도이니, 그녀들이 얼마나 솔직하고 진심 어린 태도로 카메라를 들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다.

이번 영화 속에 비친 모습과 생각들이 그녀들의 모든 것은 아니겠지만, 스스로 촬영했던 1년 동안의 시간에서는 그것이 그들의 진짜 모습이다. 2011년 그녀들이 무엇을 향해 달려갔고,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관객들은 때로는 팬의 입장에서, 때로는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의 입장에서, 그녀들의 2011년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부지영 총감독, 여배우들에게 푹 빠져 버리다!

<나 나 나 : 여배우 민낯 프로젝트>의 총 제작 기간은 1년이다. 2010년 12월, 세 여배우들은 카메라를 받아 들었고, 카메라에 대한 기본 정보와 촬영과 녹음에 대한 주의 사항만 파악한 뒤, 해외 촬영이 있었던 김꽃비는 카메라를 들고 바로 출국, 서영주와 양은용은 테스트 촬영을 하며 작업에 대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그리고, 2010년 9월 모든 촬영을 종료할 때까지, 부지영 총감독은 정기적으로 그녀들이 보내 오는 촬영본을 프리뷰하고, 가끔 여배우들과 만나 영화의 방향성에 대한 이야기를 의논했을 뿐, 어떤 구체적인 디렉션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여배우들은 그야말로, 열심히, 자신들의 모든 것을 찍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편집을 맡은 부지영 총감독은 모든 촬영이 종료될 때까지 3테라바이트가 넘는 엄청난 분량의 테이프들, 다시 말해 타인의 2011년, 그것도 3명이나 되는 타인들의 1년 치 사생활을 엿보게 된 셈이다. 엄청난 분량의 기록들을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지영 총감독은 세 여배우가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은 것들을 찾아내려 애썼고, 그들의 진심이 있는 장면들을 추려 내려 노력했다.

본의 아니게, 타인의 사생활, 그것도 여배우들의 사생활을 시시콜콜 관찰하게 된 부지영 총감독은 처음에는 자신도 모르게 관음증이 생길 정도로 다음 촬영분을 기다리기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녀들을 ‘여배우’가 아닌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삶에 대한 고민과 사랑에 대한 갈등, 미래에 대한 걱정과 기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평범한 2,30대 여성들로 보게 되었단다. 그와 더불어, 세 여배우들이 자신들의 일을 대하는 태도가 아주 경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바로 그런 점들을 관객들이 알아봐 주었으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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