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최강 액션 스릴러 흥미로운 스토리와 긴장감 넘치는 액션의 만남
<저스티스>는 흥미로운 설정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다. 하지만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그 절박한 상황과 관계에서 비롯되는 스피디한 추격과 액션이다. 법의 심판이 아닌 대리 복수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지만 결국 자신도 그 굴레를 쓰게 되는 윌(니콜라스 케이지)은 시간이 갈수록 더욱 더 숨막히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된다. 겨우 되찾은 가정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자신을 끊임없이 뒤쫓는 비밀조직의 추격을 피하면서, 일급 살인의 누명을 쓴 채 경찰로부터 도망쳐야만 한다. 그리고 이 지독한 사슬을 끊기 위해서는 비밀조직의 정체와 음모를 밝혀야만 한다. 여러 가지 상황이 자신에게 불리하기만 하고, 어떤 도움도 요청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윌이 벌이는 추격과 반격, 그리고 점점 더 현실에 적응하며 강해지는 모습은 관객들에게 긴장감 넘치는 스릴과 액션을 제공한다.
<테이큰><모범시민><언노운>을 잇는 복수극의 새로운 진화
납치당한 딸을 찾아 나선 전직 특수요원의 이야기를 그린 <테이큰>. <테이큰>의 성공 이후 유사한 스토리의 영화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성공작은 많지 않다. 아무리 흥미로운 스토리라고 해도 비슷한 내용으로 관객들을 만족시키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성공한 영화들은 같은 소재의 스릴러라고 해도 진화를 거듭하며 관객들의 높은 욕구를 충족해왔다. <모범시민>은 감옥에 갇힌 채 계획된 복수를 통쾌하게 그린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고, <언노운>은 72시간 동안의 사라진 기억을 재구성한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처참하게 폭행당한 아내의 복수를 그린 이야기 <저스티스>는 대리복수라는 신선한 설정으로 관객들을 또 한번 사로잡는다. 복수를 하고 싶지만 힘 없는 주인공에게 대리 복수라는 매력적인 제안을 하는 비밀조직, 또 그 대가로 자신 역시 대리 복수를 해줘야 된다는 독특한 설정은 상영 시간 내내 관객들에게 가슴 조이는 긴장감을 안겨주며 좀처럼 결말을 예상하기 힘들게 만든다. 통쾌한 복수를 그린 다수의 스릴러 영화들 중에서, <저스티스>를 통해 복수극은 또 한번 진화한다.
니콜라스 케이지 VS 가이 피어스 압도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카리스마의 대격돌
<저스티스>는 복수가 필요했던 남자 니콜라스 케이지와 정의가 필요했던 남자 가이 피어스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이야기다. 이미 수많은 드라마와 액션 블록버스터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 받는 세계적인 스타가 된 니콜라스 케이지와 <메멘토>를 통해 전세계 스릴러 영화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가이 피어스의 연기력 대결은 <저스티스>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다. <저스티스>를 통해 평범한 영어 교사 ‘윌’로 분한 니콜라스 케이지. 체스를 즐기며 평온한 삶을 즐기던 그가 일련의 사건들을 거치며 점점 더 강하고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은 마치 두 편의 전혀 다른 영화 속의 주인공을 보는 것처럼 흥미롭다. 그런가 하면 ‘사이먼’ 역할을 맡은 가이 피어스는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시종일관 스크린을 압도한다. 게다가 비밀조직의 대표자로서 윌을 서서히 압박하는 모습은 영화를 보는 관객들마저도 압박 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끔 만든다. 조용한 카리스마의 니콜라스 케이지와 강력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가이 피어스의 대결은 처음에는 일방적인 느낌이 들지만 점점 더 현실에 적응하며 강력해지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반격과 함께 최고의 액션 쾌감을 선사해 <저스티스>의 놓칠 수 없는 명장면을 탄생시켰다.
분노한 당신을 위한 대리복수 법보다 강력한 정의가 필요한 사회, 당신을 위한 영화!
<저스티스>는 굉장한 딜레마를 담아내고 있다. 누구나 모두 공감할만한,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가정해 볼만한 일을 소재로 삼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도 끔찍한 범죄는 계속해서 일어나고 있고, 그 범죄에 대한 처벌에 대해서는 대개의 경우 실망감을 느끼게 된다.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의 재판 결과에는 늘 처벌에 대한 불만 섞인 댓글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사곤 한다. <저스티스>는 그러한 법의 한계에 대해서, 또한 어떤 것이 진정한 정의인가에 대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이 느끼는 마음을 대변하는 이야기다. 영화 속 이야기를 자신에게 대입한다면, 그야말로 밤이 지새도록 토론해도 풀리지 않을 이야기 거리가 되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이러한 공감에 대한 부분은 영화가 끝난 뒤에도 ‘만약 당신이라면’ 이라는 가정 속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계속 될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이 누군가에게 폭행당했고, 법이 그것을 해결해주지 못한다고 했을 때, 과연 대리 복수를 마다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법을 어기고 대리복수를 했을 때 과연 통쾌할 수 있을까? 또한 그 복수의 대가로 자신도 똑 같은 일을 해야 된다고 하면 과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이렇게 다양하게 뻗어나가는 경우의 수는 영화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이해와 공감, 그리고 정의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든다.
6대의 카메라! 30대의 차량 위험천만했던 8차선 고속도로 추격 하이라이트
실제로 연기했던 배우뿐 아니라 로저 감독이 악몽 같은 순간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긴박했던 8차선 고속도로 추격씬은 모든 스탭들이 긴장감을 한껏 세운 채로 촬영되었다. 8차선 도로에서 무서운 속도로 달리는 차들을 피해 건너야 되는 씬이었는데 원래는 CG로 구현하려고 했었지만 로저 감독은 실사로 찍기를 원했다. 그래서 6대의 카메라와 30대 이상의 차량이 동원되었다. 가장 위험했던 순간은 윌(니콜라스 케이지)이 트럭 앞을 스치듯이 지나는 순간이었다. 180도 회전하기로 했던 트럭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많이 길을 이탈해서 스턴트맨을 덮칠 뻔 했다. 실제로 스탭들이 사고가 날까 가슴을 졸이던 최악의 순간은 영화 속에서 최고의 장면으로 변신하였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 촬영에서 가장 신기했던 일은 촬영 전날에 있었던 에피소드였다. 고속도로 추격씬에서 쓰이기로 했던 차량이 실제로 도난 당했던 것이었다. 범인은 경찰과의 추격전을 통해 체포되었고, 차량은 촬영 전에 겨우 돌려받을 수 있었고 그 차의 상태는 19발의 총알을 맞아 안전 유리가 산산조각이 나 있는 채였다. 하지만 제작진에게는 더 없는 행운이었다. 억지로 만들기도 어려운 분위기를 연출한 폐차 직전의 차량은 영화 촬영에는 유용하게 쓰였기 때문이었다. 여러 가지 에피소드와 위험을 무릅쓰고 촬영한 고속도로 씬은 관객들에게 최고의 긴장과 쾌감을 선사해줄 장면으로 스크린에 펼쳐진다.
4만 명의 엑스트라 동원! 스펙터클했던 슈퍼돔 촬영 비하인드
<저스티스>에서 니콜라스 케이지와 가이 피어스의 첨예한 심리전이 펼쳐지는 뉴올리언스 슈퍼돔 촬영은 영화 사상 손 꼽힐 정도로 많은 엑스트라를 동원한 촬영이었다. 이 날은 매년 열리는 몬스터 트럭경주를 보기 위해 4만 명 이상의 관중이 몰려들었던 날이었다. 4만 명 이상의 관객 자체가 엑스트라가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 많은 인원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촬영을 실제 경기에 스며드는 것으로 전환했다. 그래서 최소한의 스탭들로 촬영에 임했고, 거대한 스케일의 슈퍼돔의 분위기는 그대로 담을 수 있었다. 관객들의 관심을 끌지 않기 위해서 핸드헬드 카메라로 촬영했고, 영화 촬영이라고 눈치 챈 사람은 거의 없었다. 심지어 관중석을 헤집고 다니는 가이 피어스를 보면서도 ‘저 사람은 왜 몬스터 트럭 경주 대회에 정장을 입고 왔을까’라고 생각하는 정도였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의 도시 뉴올리언스 완벽 재현한 로케이션 촬영
로저 감독이 촬영을 위해 가장 큰 주안점을 둔 부분은 그 장소에서 주어진 빛을 최대한 활용하고 단순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었다. 이런 환경을 활용하는 철학은 실외 촬영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구름이 끼면 구름이 낀 씬이 되는 것이고, 비가 오면 비오는 씬으로 수정해서 촬영을 했다. 특히 뉴올리언스의 날씨는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 방법은 매우 효과적이었다. 로저 감독은 특이한 건축물과 도시가 풍기는 미스터리한 분위기가 있는 뉴올리언스가 영화 속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를 촬영하고 싶어했다. 다행히도 제작진의 노력으로 대부분의 촬영이 실제 그 장소에서 그대로 이뤄졌다. 다만 2개의 장소는 세트 작업을 할 수밖에 없었는데 한곳은 치안 문제로 인해 한시도 비울 수 없는 경찰서였고, 두 번째는 병원이었다. 촬영 당시 태풍 카트리나로 인해서 모든 병원이 붐볐기 때문에 실제 병원에서 촬영할 수 없었던 까닭이었다. 이 밖에도 뉴올리언스 전통으로 유명한 ‘세컨 라인’ 퍼레이드를 완벽하게 재현해서 영화 속에 등장시키기도 했다. 이런 여러 가지 장치들은 뉴올리언스 시민조차 볼 때 익숙하면서도 새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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