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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화,동(2010, Re-encounter)
제작사 : 비밀의 화원 / 배급사 : (주)인디스토리
공식홈페이지 : http://blog.naver.com/re_encounter

혜화,동 예고편

[뉴스종합]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인과 관객 만나는 ‘시네마투게더’ 참가자 모집 16.09.02
[뉴스종합] 공유·박희순·조성하, <용의자>로 뭉쳐 12.08.20
모진 겨울을 견뎌내며 성장하는 혜화의 잔혹사... ldk209 11.02.21
안타깝고 씁쓸한 청소년 성장드라마 ★★☆  codger 14.08.19
남자주인공의 찌질함은 보는게 쉽지 않다. ㅎ ★★★☆  fenderstrat 14.01.18
그들의 상실감을 겨울을 통해 잘 표현했고 새생명에 대한 희망역시 같이 보여줘 절망감을 감소시켜 주었다 ★★★★  pieces80 14.01.11



(부산국제영화제 + 서울독립영화제) x 작품성
= 2011년 상반기 독립영화 최대 기대작!


2010년 독립영화계는 관객동원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공을 기록한 영화 없이 전년도에 비해 침체된 한 해를 보냈지만,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독립영화들이 꾸준히 관객들과 소통한 한 해다. 특히 작품성과 진정성을 가진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여전한 지지는 증명할 수 있었다. 송두율 교수 사건을 중심으로 한국사회의 양면적인 모습을 담아낸 홍효숙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도시2>와 감성적인 영상으로 독립영화계의 ‘이와이 슌지’라 불리며 두터운 팬 층을 보유한 김종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조금만 더 가까이>는 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 영화를 본 이들의 자발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는 등 화제를 양산하기도 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1년 상반기 독립영화 진영은 그 어느 때보다 작품성 있는 영화들이 포진해 있다. <혜화,동><무산일기><파수꾼><두만강><오월愛><종로의 기적> 등 작년 한해 동안 각종 영화제를 통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 받은 영화들이 독립영화의 독한 맛을 보여주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민용근 감독의 <혜화,동>은 2월 17일 개봉해 2011년의 포문을 여는 독립영화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해 부산국제영화제(2010) 한국영화의 오늘-비전 부문에서 감독상을 수상하며 특히 평단의 주목을 받았으며, 매년 12월 열리는 독립영화계 최대의 축제인 서울독립영화제2010에서 최우수 작품상, 코닥상, 독립스타상(배우부문) 등 3개 부문을 석권하며 평단은 물론 일반관객들에게 찬사를 받았다. 이처럼 걸출한 신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에 대한 지지와 관심은 곧 개봉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지며 이후로도 끊이지 않는 물음이 쇄도했다. 마침내 오는 2월 17일, 새로운 한 해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자 2011년 독립영화 최대 기대작 <혜화,동>이 관객들을 만난다.

(각본 + 연출 + 캐스팅) x 탄탄한 기획
= 독립영화계 최고의 웰메이드 감성영화 탄생!


<혜화,동>은 2009년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 독립영화제작지원, 2010년 부산국제영화제 ACF(Asia Cinema Fund) 후반작업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된 영화다. 오래된 결속과 시나리오만으로 의기투합한 민용근 감독과 심현우 프로듀서는 제작투자를 위해 고군분투하던 중 서울영상위원회,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 외에도 <워낭소리>의 이충렬 감독과 고영재 PD의 투자와 지원으로 제작을 시작하게 된다. <혜화,동>이 이들을 사로잡은 힘은 영화가 가진 진정성이다. 자극적인 소재, 시선을 끄는 현란한 비주얼, 톱스타의 기용 없이도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일반 상업영화에서 쉬이 느낄 수 없는 묵직한 감동을 선사하는 <혜화,동>. 방송다큐멘터리 작업을 통해 축적된 민용근 감독의 다양한 경험은 영화의 모티브가 되었고, 청소년의 풋사랑, 미혼모, 유기견과 같은 일상적이고 사회적인 소재들을 다루면서도 캐릭터와 구성에서 기존의 멜로영화나 성장영화와는 차별화된 전개와 반전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다.

영화가 가진 스토리의 힘은 참신한 연기력의 배우들을 만나면서 그 진가를 더욱 발휘한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을 연기하지만 장면장면 찬찬히 되새기면 되새길수록 깊은 울림을 전달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없었다면 <혜화,동>은 이처럼 빛날 수 없었을 것이다. 특히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됐을 만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혜화 역의 유다인은 신인답지 않은 안정된 연기로 만장일치의 호평을 받으며 서울독립영화제2010의 독립스타상(배우부문)을 수상했다. 이렇게 기획, 제작 단계부터 적극적인 지원을 받았고, 개봉 전 국내 영화제 수상을 통해 평단과 관객의 시선을 집중시킨 <혜화,동>은 따뜻한 이야기와 사려 깊은 연출, 섬세하고 감성적인 연기가 만나 진정성이라는 가장 특별한 공명은 빚어낸, 단연 2011년 독립영화계 최고의 웰메이드 감성영화다.

(유다인 + 유연석) x 민용근 감독
 = 슈퍼 감성 루키들의 완벽한 앙상블!


단편영화 <도둑소년>, 옴니버스 장편영화 <원 나잇 스탠드> 중 ‘열병’ 등으로 이미 독립영화계에서는 남다른 감성의 ‘민용근 표’ 감성영화로 많은 마니아를 확보한 민용근 감독의 첫 장편 영화 <혜화,동>. 매 작품마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섬세한 감성과 사려 깊은 시선을 감각적인 영상 안에 담아내, 평단뿐 아니라 관객들 또한 민용근 감독의 장편영화를 기다려 온 것이 사실일 터이다. 이처럼 많은 관객들의 주목을 받았던 민용근 감독은 장편 데뷔작 <혜화,동>으로 그간의 작업을 통해 쌓아온 따스한 감성과 밀도 있는 연출 내공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20대 청춘남녀의 사랑과 성장, 그리고 상처의 치유를 담아낸 <혜화,동>의 이야기는 미혼모, 유기견 문제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결코 무겁게 그려지지 않는다. 더 나아가 관객들의 마음에 긴 여운을 남기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또한 민용근 감독의 연출력과 주연배우 유다인, 유연석의 연기력, 이들이 만들어낸 완벽한 앙상블 때문이다.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청춘예찬>, 영화 <신데렐라>등에 출연, 캔커피 CF를 통해 ‘레쓰비 걸’로 얼굴을 알린 유다인과 영화 <올드보이>의 ‘어린 유지태’역으로 데뷔 드라마 <혼><런닝,구> 등에 출연한 유연석, 1984년 동갑내기 두 배우가 감성커플로 만났다. 열 여덟 어린 나이에 겪은 아픔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혜화’역의 유다인과 홀연히 혜화 곁을 떠나 5년 만에 다시 나타나 죽은 줄 알았던 아이 소식을 전하는 ‘한수’역의 유연석은 5년 전 과거에 연인이었지만 이제는 서로에게 상처로 남은 복잡미묘한 관계를 완벽히 소화해냈다. 유독 클로즈업 숏이 많은 영화에서 ‘유다인의 얼굴은 곧 영화의 정서’(씨네21)였고, ‘그 자체로서 충분히 가슴을 저리게 하는 유연석의 눈빛’(영화평론가 박유희)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그리움의 정서로 물들인다. 이토록 빛을 발하는 보석들의 만남은 어떤 결과물을 낳았을까? <혜화,동>은 신인 감독이라고는 믿기 어려운 세밀한 연출과 첫 주연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는 배우들의 호연으로 이룩한 2011년 한국영화계의 가장 완벽한 데뷔작이다.

배경, 소재, 심리변화까지 아우르는
다의적인 제목 <혜화,동>


많은 이들이 <혜화,동>이라는 제목을 보고 처음으로 떠올리는 것은 ‘혜화동’이라는 지명이다. 흔히 ‘혜화동에서 일어나는 일이 아닐까’라는 선입견을 가지는 이름이지만, 영화를 보고 나면 제목은 단순하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영화의 흐름에 따라 드러나는 이야기에 다의적인 제목의 뜻을 유추해 나갈 수 있다.

‘스물 셋 혜화의 지난 겨울 이야기’라는 태그처럼, 이야기에 배경이 되는 계절은 겨울이다. 날이 선 바람이 시린 볼을 할퀴고 눈 쌓인 철거촌의 공허한 모습이 혜화의 심리를 대변할 때, 제목의 의미는 <혜화,冬>(겨울 동)이 된다.

혜화를 만나러 온 한수가 5년 전 잃은 줄 알았던 자신들의 아이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이미 버린 기억을 다시 들추는 한수를 혜화는 무시하고, 아이를 만나보라는 그의 끈질긴 요구에 조금씩 마음이 흔들린다. 어쩌면 다시 되돌릴 수 있다는 희망이 그녀의 마음에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순간, 제목은 <혜화,動>(움직일 동)으로 읽힌다.

결국 한수가 데려온 아이, 나연이와 하룻밤을 함께 지내게 되는 혜화. 죽은 줄로만 알았던 자신의 아이가 눈 앞에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듯 애써 아이를 밀어내려는 그녀지만 감출 수 없는 모성이 그녀를 마음을 휘감는다. 하루만 살고 떠난 줄 알았던 아이, 그러나 이젠 하루 밖에 함께 있을 수 없는 아이와 혜화의 아픈 만남. 제목은 <혜화,童>(아이 동)이 된다.

결국 다시 마주선 헤화와 한수, 5년 전으로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을 직시하며 억눌렸던 감정을 토해내는 그들. 다시 등을 돌리고 서로 길을 떠나지만 쉽게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다. 마음은 상처에 생채기 나고 감정은 메말라 버렸지만, 모든 울분을 토해냈을 때 다시 새로운 것들이 채워질 수 있다는 희망은 싹트기 마련. 다시 한수를 향해 서서히 움직이는 혜화의 마음은 <혜화,同>(같을 동)이다.

소외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사려 깊은 시선
감정의 온도를 전달하는 감성 클로즈업


<혜화,동>의 소재가 착상된 것은 민용근 감독이 방송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었던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기견 구조를 위해 사흘 밤낮을 길바닥에서 보냈던 한 여자가 있었다. 유기견이 포위망을 피해 달아났을 때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 개를 원망하며 눈물을 훔치던, 그녀의 애처로운 모습이 감독은 몇 년이 지나도 쉬이 잊혀지지 않았다. 집 없이 떠돌아 다니던 강아지에게 연민을 느끼고 도와주고자 했던 한 여인의 진심, 그리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일이지만 사명감을 다하는 여인에 대한 감독의 또 다른 연민은 헤화라는 이름을 가진 여성의 특별한 이야기로 태어났다.

하지만 유기견을 돌본다는 사실만 같을 뿐 영화 속 혜화가 감내해야 할 현실은 더욱 냉혹하다. 미성년인 상황에서 아이를 갖고, 혼전임신이었지만 한수와 행복하게 살 꿈을 꾸었지만 결국 혼자 남게 된다. 아무런 준비도 없이 미혼모 신세가 된 혜화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영화는 혜화의 어두운 면만을 응시하지 않는다. 어쩌면 가장 어둡고 잔인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감독의 태도, 그 시선의 높이는 소외되고 버려진 것들에 대한 극진한 연민이 느껴져 오히려 온기가 감돈다.

이처럼 감정의 온도까지 전달되는 영화의 매력은 눈동자의 떨림까지 포착해 낸 감성 클로즈업에 있다. <혜화,동>은 여주인공 혜화가 온전히 극을 이끌어가는 영화다. 그러나 혜화는 별로 말이 없다. 감정을 쉽게 밖으로 내뱉지 않는 다는 말이다. 가슴 깊숙한 곳에 숨겨둔 감정을 겉으로 내색하지 않는 그녀가 유일하게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 바로 눈이다. 또래의 나이답지 않은 깊은 눈동자에 담긴 속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감독은 혜화의 얼굴에 밀착한 촬영을 택했다. 특히 한수를 만나 헤화의 감정이 미묘하게 흔들리는 순간마다 클로즈업은 혜화가 담은 감정의 온도까지 가늠케 할 정도로 섬세하고 또 세심하다. ‘많은 영화의 경우 클로즈업이 무언가를 강조하기 위해 중요한 순간에 주로 쓰인다고 하면, 우리 영화에서는 가장 많이 쓰이는 기본 샷이 클로즈업이었다. 이야기의 내용상, 인물의 표정, 손동작, 개의 눈빛, 각종 소품 등이 갖고 있는 각각의 이미지들이 중요했다. 크고 굵은 감정들로 거칠게 치고 나가는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라, 미묘하고 섬세한 감정들이 중요한 영화이니만큼, 시각적인 표현도 그런 점들이 고려되어야 했다. 때문에 같은 클로즈업이라 할지라도 정서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각도와 심도를 찾는 것이 중요했다.’는 감독의 말처럼 상처받은 헤화의 마음을 보듬듯 한 컷 한 컷 소중히 담아낸 살아있는 표정은 감독 특유의 사려 깊은 태도와 따뜻한 시선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허진호, 이윤기, 김종관... 그리고 민용근
감성 디렉터의 계보 잇는다


멜로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미묘하게 변하는 남녀 주인공들의 감정의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내는 것이다. 또한 장르의 가장 큰 주제가 사랑인지라, 결국 보는 이들의 마음도 덩달아 설레게 만들 수 있는 떨림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근 한국영화계에서 멜로드라마라는 특정 장르를 고수하면서 꾸준히 남녀간의 사랑을 주제로 작품을 만들어 온, 이른바 ‘감성 디렉터’를 손에 꼽을 수 있다.

데뷔작 <8월의 크리스마스>(1998)에서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한 남자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섬세한 시선으로 담아내 큰 사랑을 허진호 감독은 <봄날은 간다>(2001), <외출>(2005), <행복>(2007), <호우시절>(2009)까지 이후에도 멜로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완성도 높은 영화를 꾸준히 발표하며 감성 디렉터로서 입지를 굳혔다. 그리고 <여자, 정혜>(2005)로 마음의 상처를 가진 한 여자의 일상을 담담한 시선으로 그려내면서 그 속에 담긴 희망을 섬세하게 담아내 깊은 인상을 남긴 이윤기 감독 또한 <멋진 하루>(2008)를 거쳐 최근 개봉 예정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2011)를 통해서도 남녀 관계에 대한 시선을 더욱 확장시키며 허진호 감독의 행보를 잇고 있다.

최근 독립영화계에서도 찰나의 떨림을 포착하는 섬세한 시선을 담은 단편영화들로 주목 받았던 김종관 감독의 장편 데뷔작 <조금만 더 가까이>(2010)가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민용근 감독이 <혜화,동>의 개봉으로 감성 디렉터의 계보를 이어갈 준비를 마쳤다. 옴니버스 장편 <원 나잇 스탠드>(2010)의 첫 번째 에피소드 ‘열병’에서 비밀을 가진 두 남녀 사이에서 벌어지는 기묘한 긴장의 순간을 절제된 대사와 효과로 밀도 있게 연출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민용근 감독. 마침내 영화제를 통해 베일을 벗긴 그의 장편 데뷔작 <혜화,동>은 감독만의 따스한 감성과 밀도 있는 연출을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섬세하고 치밀하게 직조한 디테일
감성을 끌어올리는 내밀한 코드들


<혜화,동>의 시간적 배경은 둘로 나뉜다. 혜화와 한수가 고등학생이었던 5년 전과 한수가 혜화를 찾아온 현재. 어리지만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미소 지을 수 있었던 과거와 메말라 버린 감정을 가진 채 살아가는 현재의 공기는 너무나 다르다. 그리고 그 사이의 시간적 공백을 메울 수 있는 것은 정보도 명확하지 않다. 한수는 어머니의 대화에서 과거의 행적을 유추해 볼 수 있지만 혜화는 마치 시간이 멈춰 버린 듯 삶을 살아간 것처럼 느껴진다. 이렇듯 멀어진 둘 사이 간극을 감독은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섬세한 연결고리를 배치함으로써 상쇄시켰다. 한수의 아이를 가진 혜화는 일찍이 학교를 그만두고 곧 태어날 아기와 생계를 위해 네일아트를 배운다. 한수의 손톱도 혜화의 연습을 위해 매니큐어에 물들지만 그는 어느 날 홀연히 자취를 감춘다. 홀로 남은 혜화의 심정은 원망일수도, 분노일수도 있다. 그러나 5년 동안 깎여져 나간 손톱을 버리지 못하고 모아온 그녀의 행동은 그의 빈자리에서 느끼는 그리움에 대한 감독의 세심한 표현이다.

한수가 데려온 나연이 또한 디테일한 묘사로 캐릭터를 완성했다. 나연이가 유치원에서 볼 일을 본 후 치마를 잘 추스르지 못해 스타킹에 끼여있는 것을 보고 혜화는 시린 아픔을 느낀다. 자신의 딸이라고 믿고 있는 아이의 미진한 모습이 마치 자신의 책임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나연이가 젓가락 질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볼 때도 마찬가지다. 혜화의 심정에 공감하며 그녀가 처한 현실을 더욱 애잔하게 만드는 아이의 모습은 치밀하게 직조한 감독의 디테일에 의해 완성되었다. 자기가 좋아하는 머리핀을 항상 하고 있는 하고 있는 것, 혜화의 귀고리를 갖고 싶어하는 것까지, 감독이 아이를 바라보는 섬세한 시선이 느껴지는 부분들이다.



(총 2명 참여)
codger
한수 잘못이 크군     
2014-08-19 19:30
breeze0130
중반 이후로 갈수록 자꾸 늘어진다는 느낌이 .....     
2011-06-22 04:3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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