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리어트]는 어려서부터 미국 독립혁명에 굉장한 관심을 갖고있던 시나리오 작가 로버트 로댓과 이 영화의 프로듀서인 마크 고든이 4년 전부터 진행하기 시작한 작품이다. 이미 두 사람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도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었지만, 문제는 어떤 감독과 어떤 배우를 캐스팅 하느냐였다. 야심찬 블록버스터를 만들기 위해 그들은 결국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로 호흡을 맞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과 제작자인 딘 데블린을 가담시켰다. 그리고 잔인하면서도 따스함을 지닌 인물 '벤자민'역엔 헐리우드 사상 최고 액수인 2천 5백만 달러란 엄청난 개런티가 지불된 멜깁슨이 낙점됐다. [매드맥스]와 [브레이브 하트]에서 거칠면서도 강인한 전사역을 연기했던 그의 이미지는 [패트리어트]의 벤자민과도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영화가 전쟁 속의 뛰어난 영웅 이야기인 만큼 영화 속 벤자민은 실제로 독립혁명이 나은 최고의 영웅 '프랜시스 매리언'을 모델로 하고 있다. 프랜시스 매리언은 미국 독립전쟁 당시 뛰어난 지략과 거침 없는 용맹으로 수많은 전투를 승리로 이끈 인물로서 미국 독립에 가장 큰 공헌을 한 실존인물이다. 그렇지만 시나리오를 쓴 로버트 로댓은 '프랜시스 매리언'을 그대로 영화에 등장시키진 않았다. 그는 프랜시스 외에 독립 혁명에서 공을 세운 여러 인물들을 합쳐 종합적인 캐릭터로 완성했다. 벤자민은 그 시대보다 오히려 현대인들에게 사실적이고 솔직하게 다가갈 수 있는 캐릭터가 될 지도 모른다.
[패트리어트]는 1999년 9월 7일 찰스턴에서 크랭크 인 했으며 요크, 조지타운, 체스터, 브래톤스 빌 등 독립혁명이 일어났던 곳에서 촬영됐다. 첫 촬영은 주인공 멜 깁슨을 포함한 63명의 주요 배우들과 100여 명의 스턴트맨, 600여 명의 메인 엑스트라와 1000여 명의 보조 엑스트라들이 참석한 대규모 전투장면으로 시작되었는데 이 정도만 보더라도 [패트리어트]의 전체적인 규모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특히 72개의 발이 달린 아켈라 크레인이 전투지 최전후방을 오가며 화면을 담았고, 카메라맨들은 병사 복장을 한 후 엑스트라들 사이에 배치되어 자유롭고도 거친 장면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특히 와이드스크린 수퍼35를 사용해 움직임 하나씩하나씩 카메라 속도를 달리하는 롤랜드 어메리히만의 독특한 스타일은 전투 장면의 액션을 더욱 빛나게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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