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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소년을 만나다(2008)
제작사 : 청년필름 /
공식홈페이지 : http://boymeetsboy.tistory.com

소년, 소년을 만나다 예고편

[인터뷰] 그들이 친구 사이가 될 때까지 <친구사이?> 김조광수 감독 09.12.23
[스페셜] 동성애 문화는 동성애가 아니다. 마성의 게이는 대체 누굴 홀리고 있는 건가? 08.12.08
귀여워 ★★★★  k8714 12.07.12
재밌어요~ ㅎ ★★★☆  syj6718 10.07.23
뭔가 아쉬운 ★★  shgongjoo 10.02.26



‘청년’필름의 ‘중년’제작자, 감독을 꿈꾸다! 소년,소년을 만나다.

충무로에서 짧지 않은 10여 년 세월 동안, 제작자로 살아온, 김조광수. 해맑고, 엉뚱하고, 발랄하면서 무모하고, 솔직한 퀴어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출발점은 그다. 영화도 어쩔 수 없이 그를 많이 닮았다. 취향 자체가 ‘돈’과 일정 거리를 두는 듯한, 그래서 한편 비극적이지만 또 한편, 돈 생각 ‘못’ 하는 만큼 작품만큼은 똘똘하고 튼실한 제작자 김조광수의 필모그라피는 <해피엔드> <와니와 준하> <귀여워> <질투는 나의 힘> <분홍신> <올드미스 다이어리_극장판> <후회하지 않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은하해방전선>을 아우른다. 그런 그가 어느 날, 무당이 신병 앓듯, 감독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개성과 색채가 유독 강한 감독들과의 작업에서 영감을 얻은 것일까? 아니면 고집 센 감독들에 대한 제작자 나름의 반발심일까? 아직도 감독 타이틀을 많이 수줍어하는(심지어 포스터에 자기 이름이 배우보다 크면 안 된다며 마케팅팀을 ‘박해’하기까지 했다) 제작자로선 중년이지만, 감독으로선 ‘소년’인 김조광수의 첫 발걸음. 감독의 뒤에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도 있는 제작자가 아닌, 백일하에 역량과 정체가 까발려지는 ‘감독’으로 무모한 커밍 아웃을 해 버린 그의 데뷔작.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영원히 철들 것 같지 않은 소년, 그래서 매력적인 김조광수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의 기회다.

Based on true story?! 소년은 어떻게 게이가 되는가? <소년, 소년을 만나다>

연출을 해 보고 싶다는 신열에 빠진 중견 제작자(우아할 수 있었는데 말이지…그냥 제작만 조신하게 했으면 말이지…). 자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이야기가 무엇일지,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 것 같을지, 데뷔를 앞 둔 감독이라면 누구나 하는 고민에 직면한 김조광수 감독. 늘 솔직한 그는 10대 시절, 평생 남자를 사랑할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자신의 첫사랑에 눈을 돌렸다. 이성과 합리성이 들어설 수 없는 감정의 발생과 질주. 남달리 영특(?)해서 20대에 들어서기도 훨씬 전, 버스에서 만난 남학생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삥 뜯기는 와중에도, 위기 상황 자체보다 ‘삥을 뜯는’ 잘 생긴 그 남자애의 얼굴만 쳐다보고 있었던 게이 소년의 첫 사랑. ‘퀴어’가 되려면 남다른 유전자를 타고나야 한다던가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가 있어야 한다던가 식의 ‘상식’을 가장한 헛소리 이전에, ‘좋은 걸 어떡해?’라는 진솔한 마음의 소리를 보여주는 영화. 그게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가장 큰 특징이다. 게이여서 그 소년이 좋은 게 아니라, 그 소년이 아니면 안 되기 때문에 자신이 게이라는 걸 깨닫는 Being Gay의 첫 단추를 보여주는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모든 역사는 그렇게 시작된다.

퀴어 영화, 첫사랑을 만나다! Why so serious? Why so heavy?
두근두근, 함께 가슴 뛰는 퀴어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이성 아닌 동성을 사랑한다는 성 정체성에 주어진 조건 자체가 쉽지 않은데다, 수많은 금기와 넘지 못할 선을 가진 한국 사회라는 환경 탓일까? 몇 안 되는 한국의 퀴어 영화들은 언제나 진지하고 심각하고 어두웠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무지개 빛 감정 자체의 즐거움과 설렘은 한국 퀴어 영화들이 보지 못하고 넘겨 버린 세계로 남을 수 밖에 없었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가 남다른 지점은 여기에서 발생한다. ‘게이’라는 정체성이 지닌 정치적, 사회적 함의 이전에 누군가를 처음으로 사랑할 때의 터질듯한 심장의 울림을 영화는 생생하게 불러낸다. 언제나 사람은 ‘현재’를 살 수 밖에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생에 단 한번. 이뤄지건 이뤄지지 않건 엔딩의 해피니스 여부와 무관하게 첫사랑은 낙인처럼 작용한다. 어쩌면 평생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 될 것이고 어떻게 연애하게 될 지를 결정하는 원(元) 체험일 수 있다. 그런 ‘첫사랑’ 고유의 떨림, 설레임, 망설임, 서투름 까지. <소년,소년을 만나다>가 환기하는 감정의 결은 퀴어 영화이기 이전에 보편적인 인간의 드라마를 따라간다.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일단 초대박!! 심상찮은 흥행 예감! <소년, 소년을 만나다>

제13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에 초청에 이어 온라인 예매 개시 2분만에 빛의 속도로 매진. 통상 30분 관례인 '관객과의 대화'가 영화 상영시간보다도 훨씬 긴 1시간 30분이나 진행되는 이상 열기를 보이고, 김조광수 감독과 김혜성, 예지원 두 배우와 함께 진행된 부산국제영화제의 간판 이벤트 '아주담담' 토크가 쏟아지는 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우의를 입고 자리를 지킨 수백 명 관객과 함께 진행되는 등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관객들과의 첫 만남은 성공리에 끝났다.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탄생은 애초, 감독을 꿈꾸는 퀴어 제작자에 의한 개인적 시도에서 출발했지만,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잇따른 호응으로 인해 단편 영화로는 드물게 단독 극장 개봉 결정되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인천CGV, 대전아트시네마, 광주극장, 대구 동성아트홀, 부산 서면CGV 등 각 지역 극장에서 상영 요청 쇄도하면서 그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올 겨울 작지만 강한 첫 사랑의 힘을 보여줄 <소년, 소년을 만나다>는 작지만 매운 단편영화의 맛도 함께 보여줄 태세다.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총 256명의 제작자 – 소년단!

<소년, 소년을 만나다>에는 한국 영화 사상 가장 많은 총 256명의 제작자가 존재한다. 이름하여 소년단. 1인당 만원에서 10만원까지로 상한선을 둔 제작자 김조광수의 블로그를 통한 제작비 모금에 동참한 이들이야말로 <소년, 소년을 만나다>의 진정한 주인공. 중2부터 50대까지 아우르는 이들의 십시일반은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인 친구사이와 더불어 영화가 스크린에 걸리게 한 기본 동력을 제공했다. 동참의 이유도 다양하다. ‘동성애 영화라서, 이런 영화가 나올 수 있을 만큼 대한민국이 열리게 되었다는 것’ 등 어린 나이에 비해 여문 생각을 내어 놓은 ‘소년단’은 영화의 취지에 공감하고 내용에 열광하는 등 모니터 집단으로서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작자로서 손색 없다. 퀴어 단편영화라는 애초 투자가 불가능한 영화의 출발점에서 발상을 급전환, 평소 나름의 팬 층을 만나온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모금을 해 보자는 깜찍한 생각을 내어 놓은 감독 김조광수에게 조차 이들의 존재는 크나 큰 놀라움이었다고. 한국 영화 사상 가장 길고 뿌듯한 크레딧을 보유하게 된 <소년, 소년을 만나다>. 집단으로 창작하고 함께 나누는 영화 매체 본연의 특징을 극대화한 남다른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배우와 감독의 싸인이 들어간 ‘소년단증’을 공유하고 영화의 첫 번째 상영에 초대되는 제작자 고유의 권한을 누리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자체적으로 ‘선전단’을 조직.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의 라이프 싸이클을 끝까지, 열심히 함께 하고 있다.

감독보다 더 용감한 배우들, 김혜성과 이현진. 민수와 석이 되다!

시작은 늘 상식선이다. 제작자 출신다운 현실 감각일까? 김조광수는 퀴어영화의 특성 상 기성 배우들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한다. ‘게이’란 오해가 계속 따라다닐 텐데 이걸 누가 하겠어?란 자동 자기 검열의 결과 신인급을 찾던 그는, 신인조차도 난색을 표하자 ‘밑져야 본전’ 이라는 무대뽀 정신으로 김혜성과 이현진에게 시나리오를 보냈다. 김혜성은 자신의 10대 시절과 이미지가 흡사하다는 믿거나 말거나 性 ‘판타지’에 가까운 생각의 결과로, 이현진은 ‘김치, 치즈, 스마일’에서 보여준 순진한 남성미가 땡겨서. 결과는? 한번 더, 상식은 여지 없이 깨어졌다. 영화는 해 본적 없던 이현진은 스크린 데뷔작으로 망설임 없이 퀴어 영화를 택했고, 김혜성은 기존 역할과 다른 민수 역이 좋다며 하루 만에 즉답을 보내왔다.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게 민수와 석이는 그렇게 우리 곁으로 올 수 있었다. 게이 꼬리표가 겁나는 게 아니라, ‘이성애자라서 동성을 사랑하는 감정을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며 자기들이 연기를 못 했을까를 걱정하는 두 배우에게, 세상의 시선 따위는 전혀 들어 설 자리가 없어 보인다. 문자 그대로 장래가 촉망되는 단단한 두 배우를 얻은 것은 <소년, 소년을 만나다>가 거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다.

퀴어 대천사 예지원, 춤추고 노래하며 원 없이 ‘끼’를 발산하다!

‘일반’ 영화가 아닌 ‘퀴어’ (이반) 영화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감독 김조광수의 바램은 2가지. 일반 영화가 가지지 못 한 발랄하고 괴상하면서 엉뚱한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자유로운 정신이 살아있었으면 하는 것. 두 번째로, 인상 쓰고 고민하는 퀴어 영화가 아니라 게이들의 즐거운 정신과 생활을 느끼게 해 주고 싶다는 것. 방법은? 엉뚱하게도 남자 배우가 아닌 여자 배우. 뜬금 없는 큐피드의 등장으로 해법을 찾았다. 남자를 사랑해도 좋을 지 감정에 헷갈려 하는 소년들에게 ‘눈치보지 말고 운명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라’는 절대 긍정 게이 정신을 설파하는 한편, 이성애자들과 달리 헌팅이 다반사인 게이들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간을 보는 작업 절차를 즐겁게 담은 ‘게이연애수칙-길거리 헌팅은 조심해야 해’ 라는 노래를 은발 가발에 천사 옷을 입은 큐피드 예지원이 직접 소화한 것. 전문 안무가가 붙을 수 없는 상황에서 배우의 타고 난 끼와 재능에 의존해야 하는 큐피드 역을 자처한 예지원은 감독의 탁월한 선구안에 놀라운 노래 솜씨와 안무로 화답했다. ‘불러주셔서 영광’이라는 겸손한 소감을 토로하기엔 그녀의 노래와 춤 실력은 가히 프로급. 영화의 발랄하고 엉뚱한 정신을 존재 자체로 대표하는 역을 톡톡히 해 냈다.

단편 영화 최초, 단독 극장 개봉! 부산영화제 와이드 앵글 섹션 초청!
So hot한 퀴어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시작은 미약했던 단편 퀴어 영화 <소년, 소년을 만나다>. 하지만 당차게 이어진 영화의 행보는 극장에서 하루 2회 상영으로 메이킹과 함께 총 40분 분량으로 개봉하는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된다. 또한 전 세계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단편 영화를 중 세계 최초 상영을 전제로 심사를 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 부문의 까다롭고 안목 높은 심사를 통과. 남부럽지 않은 작품성까지 덤으로 검증을 완료했다. 틀을 깨는 발상과 신선한 제작 과정. 만드는 이들의 즐거움이 스크린에 고스란히 반영된 엉뚱하고 색다르면서도 ‘찐한’ 퀴어 영화 특유의 즐거움이 있는, <소년, 소년을 만나다>. 관객과 행복한 만남을 가지게 되기까지 영화가 걸어 온 과정만큼, 관객과의 만남 이후에도 또 새로운 화제 거리를 낳을 것이라는 ‘두근대는’ 전망을 조심스레 해본다.



(총 29명 참여)
shgongjoo
뭔가 아쉬운     
2010-02-26 17:27
kisemo
기대기대~     
2010-01-17 14:20
exorcism
어설픈 이 퀴어를 어쩔꺼나     
2009-11-17 23:58
iamjo
글새요 머라고....     
2009-06-29 18:41
wjswoghd
우정인가요     
2009-02-17 16:16
movie81
퀴어영화라는건 알겠는데; 내용이 이해불가능 ㅠ     
2009-01-28 08:50
koru8526
센세이션     
2009-01-23 06:49
codger
감독이름이 희안하네     
2009-01-22 22:07
gaeddorai
김조광수가 메가폰을 들었다는것만으로도 조금,무섭다...     
2009-01-14 19:19
wjswoghd
조금 더 귀엽게...     
2009-01-1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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