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항상 나의 미적 본능에 이끌려 왔다."
버팔로'66의 개봉 직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빈센트 갈로는 제작 후기를 이 한마디로 시작했다. 버팔로'66의 겉으로 드러나는 카테고리는 복수를 다룬 영화라는 것이고 서브카테고리는 만화적 특성이다. 즉. 단적으로 말하면 하수구 같은 현실과 동화 같은 로맨스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이 활량하고 우스꽝스럽게 초현실적인 내용을 시각적 개념을 이용하여 네 사람이 대화하는 모습을 한 샷으로 잡지 않는다. 인물들은 단지 셋 혹은 둘이서만 대화하면서 작용하며 한 사람이 계속해서 그 장면에서 사라진다. 이 부분에서 갈로는 마스터 숏과 싱글없이 감정의 교묘한 처리와 단절을 늘어놓으면서 아버지-어머니-아들-여자친구의 다양한 교환만을 보여준다.
또한 버팔로'66은 복합적인 미디어 감각을 가져오는 꼴라주 같은 시각 시리즈로 특징 지워진다. 영화의 오프닝 장면에서 갈로가 감옥에서 풀려나와 근처 벤취에 주저않을 때 화면은 약 12개 가량의 작은 상자로 쪼개지고, 각각의 상자는 시각적인 중요성을 지니는 그림으로 숏을 담고 있다. 약 20초동안 대사 하나 없이 그 캐릭터에 대한 배경 설명을 완벽하게 한 것이다. 이 드라이한 극작과 대담성있는 비주얼 트릭은 평온속에 왜곡된 버팔로'66에서 기억에 남을만한 인상을 준다.
갈로의 제작 방법은, 표면적으로 전통적 촬영 개념, 숏 구성 그리고 대사 전개에는 부정적일 수 있으나, 우리로 하여금 그것이 앞으로 그에게 더 많은 예술적인 자유를 주고, 그를 더 크고 좋은 감독으로 이끌 것이라는 것을 믿게 하기에 충분할 만큼의 예술적 보상을 창출해 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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