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천무]는 3대 순정만화 작가 중 한 명인 김혜린의 만화 [비천무]를 원작으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한국 영화사상 최대의 제작비인 40억원이 투입되었고, 1999년 10월 28일에 크랭크인 해 3개월간 100% 중국 올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무협멜로를 표방하는 [비천무]는 그동안 한국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고난도 무술 액션장면들을 감상할 수 있다. 스펙타클한 액션 장면을 위해 제작팀은 특수효과에 심혈을 기울였다. [비천무]에는 CG 특수효과 장면이 약 10여 분 가량 나온다. 한 영화에서 10여 분에 달하는 특수효과 장면이 등장하는 것 역시 한국 영화사상 최초라고 할 수 있다.
[비천무]의 특수효과 촬영은 네 번의 매트촬영과 한 번의 수중촬영 등 총 5회에 걸쳐 이뤄졌다. 특히 빼놓을 수 없는 특수효과인 '스모그 효과'는 공중에 매달리는 '와이어 액션'이 많이 등장하는 이 영화에서 화면에 나오는 와이어를 감추기 위해 더욱 많이 쓰였다. 비천무에서 또 하나의 볼거리는 옛 중국의 고전의상을 보는 것. 중국 원나라 시대의 의상을 만들기 위해 [비천무] 의상팀은 중국까지 찾아가 자료를 모았지만 그림 몇 장이 고작이었다고 한다. 결국 의상팀은 감독과의 상의를 거쳐 [비천무]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새로운 의상을 직접 제작했다. 그것이 바로 '비천무식 중국 고전의상' 200여 벌이다. 한국적 무협멜로물 [비천무]. 딱히 하나의 유형을 규정할 수 없는 인간 군상의 적나라한 모습이 스펙타클한 화면으로 묘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