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은 제인 오스틴 원작의 지속적인 사랑의 힘에 관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영화로 각색, 개작한 것이다. 제인 오스틴은 40여년의 짧은 생을 누린 작가로 소녀시절부터 대중 소설을 희극화 하는 등 많은 이야기를 썼으며 소설은 총 4편이 출판되었다. 그녀의 작품은 대체적으로 그 시대 특유의 윤리적 사회 모습과 그에 대한 아이러니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특징을 지녔다. 그동안 제인 오스틴의 원작을 영화화하여 우리나라에 소개된 작품은 [센스 앤 센서빌리티] [엠마] 등이 있다. [설득]은 그녀가 투병중이던 1815년에서 1816년에 쓰여진 글이며 1818년에 그녀의 사망 이후 유작으로 출판된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 영화가 개봉된 후 26주간 장기 상영되면서 박스오피스에 상위 랭크되었으며 LA 타임즈에선 우수영화 1위, 뉴욕 포스트에선 95년 베스트 영화 선정 1위, 타임 95년 베스트 영화 선정 1위 등 수많은 신문에서 1995년 10대 영화로 추천하였다.
19세기 초, 영국의 두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이 흐르고 시간이 흐른만큼 환경과 인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그런 장애를 뛰어넘어 사랑의 지속성과 영원성을 주제로 한 영화이다.
이 영화는 [노팅힐]의 감독 로저 미첼이 [노팅힐] 전에 만든 작품이다. 로저 미첼에게 있어서 [설득]은 극장용으로는 처음이고 이전의 경력은 특이할 만한 것이 없었다. 그러나 [설득]은 문학 속의 잔잔하고 섬세한 사랑을 영상으로 복워한 뛰어난 수작이라는 평을 들으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자칫 경망스런 흥미거리로 전락될 위험이 있는 가공된 플롯을 애초에 배제하고 순수한 작가의 정신을 섬세한 연출로 놓치지 않고 살려 놓은 작품이다. 로얄 셰익스피어 극단에서 6년간 연출자로 활동한 후 BBC로 진출한 로저 미첼 감독은 수 편의 연극 연출과, 미니시리즈, 다큐멘터리 연출의 경력을 가지고 [설득]의 연출을 훌륭하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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