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소년 샤오핑(2004, Electric Shadows / 電影往事 / 電影)
배급사 : D필름
수입사 : 더 시너지 /
중국 최초의 영화 감독, 제작자, 배급자로 기록된 Ren Fengtai는 북경오페라의 황제로 군림하던 Tan Xin Pei 주연의 오페라 <Conquering Jun Mountain>의 일부분을 필름에 담게 된다. 중국 최초의 영화가 제작되는 순간이다. 이날 이후 서구매체와 전통 중국연극을 접목하려는 초기 영화의 시도는 계속 이루어졌고 그로부터 100년의 세월이 흘렀다.
<영화소년 샤오핑>은 공히 ‘중국 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서 중국 영화인들은 물론이고 관객들에게도 매우 의미 깊은 작품이다. 또한 이 영화는 영화 속 영화라는 액자구성을 택하고 있는데 그 속에 담겨 지는 영화들 또한 중국 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영화들인 것이다(별첨). 과거 중국인들이 사랑했던 배우와 영화들이 영화 속 야외 스크린에 투영되면서 과거의 영화(榮華)를 다시 부활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주인공들의 영화 같은 인생 또한 하나의 그림자가 되어 스크린에 투영된다. 이 영화의 제목이 직설적으로 ‘영화’(電影: Electric Shadows)가 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에서다.
영화에게 보내는 감동의 러브레터!
이 영화는 각종 국제 영화제를 순회하면서 중국어 판 <시네마 천국>으로 비유되곤 한다. 영화가 주요 소재로 등장하고 어린 소년이 나온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하지만 <영화소년 샤오핑>은 ‘시네마 천국’보다 우리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약간의 시간 차이는 있지만 과거 우리가 한 번쯤 보아오고 겪었던 풍경을 볼 수 있고, 향수를 일으키게 하며,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생각하고 꿈꿨던 것들을 주인공들이 보여준다. 영화를 꿈꾸고 좌절하며 그렇지만 다시 영화로 삶의 위안을 찾는 주인공들을 보며 자신의 과거 영화에 대한 열정과 꿈을 되돌아 보게 한다.
지앙 샤오 감독은 영화에 대한 애착을 숨기지 않고 오히려 그러한 사랑을 애절하게 표현하며 ‘영화에게 보내는 러브레터’를 완성했다. | |
|
|
|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