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판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와의 행복한 만남!
<박치기!>는 2003년 <Get up!>으로 일본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이즈츠 카즈유키 감독의 최신작으로 일본영화계에 충격을 주었던 그의 데뷔작 <아이들의 제국>(1981)을 뛰어넘는 새로운 걸작으로 평가되는 작품이다.
1968년 교토를 배경으로 젊은이들간의 격렬한 싸움과 뜨거운 우정, 그리고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박치기!>는 영화가 그리고 있는 젊은이들의 보편적 순수함과 갈등을 통해 관객들의 눈물샘을 뜨겁게 자극한다. 특히, 빠르게 전개되는 에피소드들과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는 유머, 서로 대립하는 두 그룹 남녀의 이루기 힘든(!) 사랑은 <박치기!>를 이끌어가는 빼놓을 수 없는 삼박자. 모순투성이의 현실을 살면서 결코 좌절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청춘들의 이야기 <박치기!>는 ‘춤’을 격렬한 싸움으로 대치한 일본판 <웨스트 사이트 스토리>로 알려지면서 일본에서 흥행과 비평 양쪽 모두 다 값진 성과를 얻은 작품이다.
1968년 교토를 누비는 젊은 그들!
프랑스 68혁명, 체코 프라하의 봄, 베트남전,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암살 그리고 비틀즈까지… 1968년은 전세계적으로 변화와 변혁의 시대였다. 모든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의 질서와 권위에 저항하며 거리로 쏟아져 나왔고, 포크기타와 재즈 그리고 자유에 환호했다.
1968년 교토, 부립 히가시고 학생들과 조선고 학생들 사이에는 바람 잘 날이 없다. 연일 치고받는 싸움들이 시내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다. 그들이 싸우는 이유는 이념이나 가치관 따위가 아니다. 단지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지 못할 뿐! ‘내일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는 듯, 오로지 오늘만을 살아가는 젊은 그들. 교토를 누비며 싸움을 벌이는 그들의 모습은 혼란과 변화의 1960년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또 다른 자화상이다. 이와 더불어, 영화 곳곳에 숨어있는 1968년을 상징하는 대사들과, 히피로 분한 오다기리 조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더하는 보석이다.
재일조선인 2세와 일본젊은이들간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사랑
"사람과 사람 사이엔 반드시 강이 흐르고 있다. 하지만 서로 건널 수 있는 강이기에 서로가 상대에게 다가설 수 있는 것이다. 강 건너 이르고 싶은 둔덕을 보지 못하는 이야말로 불행한 사람인지 모른다." - 동경대 강상중 교수(재일교포 2세)
영화 <박치기!>는 피끓는 청춘들의 자화상인 동시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건널 수 있는(!) 강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 <소년M의 임진강>(마츠야마 다케시)이 원안이기도 한 <박치기!>는 재일조선인 2세와 일본젊은이들간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사랑을 담고 있다. 영화의 라스트에서 일본인 코우스케가 부르는 ‘임진강’은 비극의 역사가 만든 상처들을 쓰다듬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한다. 코우스케가 경자를 향해 세찬 강줄기를 헤치며 다가가듯이, 영화 <박치기!>가 하나의 다리가 되어 한일 양국 사이의 강줄기를 조금이나마 메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와지리 에리카, 오다기리 조 등 일본청춘스타 총집합! 2005년 연말 일본 주요영화상 석권!
키네마준보 ‘2005년 베스트영화’ 1위, 아사히신문 ‘2005년 베스트영화’ 1위, 마이니찌 영화상 일본영화대상, ‘닛간스포츠 영화대상’ 작품상 수상 등 2005년 일본영화계를 뜨겁게 달군 <박치기!>는 특히 일본의 신인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또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TV시리즈 <닥터 코토 진료소>의 시오야 슈운, <배틀로얄>의 타카오카 소우스케, <박치기!>로 호우치영화상, 일본아카데미영화상, 닛간스포츠 영화대상에서 모두 신인상을 휩쓴 미모의 사와지리 에리카 등이 주연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특히 재일조선인 2세로 출연,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사와지리 에리카의 단아한 모습은 그녀가 정말 한국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불러일으킬 정도. 신인배우들과 더불어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 <피와 뼈> <메종 드 히미코> 등으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는 꽃미남 스타 오다기리 조가 자유주의자 히피로 출연해 영화의 웃음과 재미를 더하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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