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 킹(1994, The Lion King)
아프리카 초원을 무대로 의인화된 동물들이 사랑과 모험을 펼치는 이 작품의 줄거리는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과 고전적인 영웅담 등에서 그 모티브를 찾을 수 있다. 위대한 왕은 왕위를 노리는 사악한 인물의 음모로 죽게 되고, 왕의 피를 이어받은 영웅은 갖은 고난끝에 복수하고 왕의 자리를 되찾는다는 것이다. [라이온 킹]도 마찬가지로 정글의 왕 무파사가 왕위를 노리는 사악한 동생 스카의 음모로 죽고, 무파사의 아들인 심바가 자라서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고 왕위를 되찾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라이온 킹]에서는 특히 심혈을 기울인 애니메이션 작업이 돋보인다. 스코트 존스톤이 이끄는 디즈니의 CGI팀은 2년에 걸쳐 만화 사상 최대인 6백만장의 그림을 그려냈다. 그리고 수천장의 셀을 각각 2분 30초의 시퀀스로 분리하고 디지털 작업했으며, 헐리우드의 시설과 장비로는 부족해 플로리다의 디즈니와 MGM 스튜디오를 이용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모두 1155개의 배경과 1190여개의 장면을 담고 있다. 특히 초반부, 작은 곤충에서 웅장한 들소떼의 움직임까지, 광활한 배경의 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있는데, 가히 CGI의 정수라고 할 수 있다. 총 1백만장이 넘는 셀을 사용했으며, 사용된 필름에는 1190개의 씬과 1155개의 배경 밑그림이 필요했다. 제작팀은 풍성한 정글의 모습을 담기 위해 몇 차례나 아프리카 현지를 답사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풍경을 스케치했다.
한편으로는 데즈카 오사무의 [정글대제 레오]를 표절했다고 하여 논란이 일기도 했으며, 엘튼 존의 노래 [Can You Feel The Love Tonight]도 많은 인기를 얻으며 95년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 상을 받았다. 1994년 LA 비평가협회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1995년 골든글로브 최우수 코미디음악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주제가상, 1995년 아카데미 최우수음악상, 최우수주제가상 수상작.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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