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리들리 스콧 감독 특유의 영상미도 뛰어나지만 영화적인 재미도 있고 남성과 여성의 관계, 그들의 삶에 대해 다시 성찰하게 한다. 자유, 자아발견, 그리고 성장에 관한 심리분석 드라마로서도 나무랄 데가 없는 걸작으로 많은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흥미로운 이야기와 라스트의 감동, 수려한 영상, 적재적소에 삽입된 음악까지 흠잡을 데가 없다.
주연이었던 수잔 서랜든과 지나 데이비스는 함께 1992년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표가 나눠지는 바람에 그해 수상은 [하워즈 엔드]의 엠마 톰슨에게 돌아갔다. 지나 데이비스와 수잔 서랜든 두 배우의 연기가 눈부시고 현대 미국의 여성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쳐 나간 스콧 감독의 연출도 좋으며, 칼리 쿠리의 각본은 그해의 각종 상을 휩쓸었다. 아카데미 감독, 여우주연, 각본, 촬영, 편집상 등 6개 부문 노미네이트 되어 각본상을 수상한 이 영화는 국내 수입사와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미국 배급사의 횡포로 소송이 걸려, 무려 5년간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못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