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있을 '첫사랑'의 기억들... 그 설레임의 노스텔지어
우리는 누구나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사랑을 꿈꾸지만, 현실에서의 사랑은 뭐라고 단언키 어려운 복잡 미묘한 것이다. 하지만 감히 말하건대,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의 사랑은 현재의 성숙한 사랑 속에 녹아들어 있고, 이렇게 성숙된 사랑만이 미래에 찾아올 운명과 자연스럽게 조우하게 만든다. 그런 의미에서, 정교한 솜씨로 '사랑'의 오묘한 자태를 형상화해 낸 [첫사랑]은 사랑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보여주는 품격 있는 '사랑의 에세이'라 할 만하다.
이런 영화 [첫사랑]에 재미와 감동을 더한 이들이 바로, 데뷔작 [화이팅 에츠코]로 키네마준보를 비롯 각종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쓴 다나카 레나와 [링]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연기파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다. 그들의 자연스런 연기는 [첫사랑]이 2000년 키네마 준보 독자가 뽑은 '베스트 영화 10'에 오른 것으로 이미 검증 된 사실이다.
감미로운 선율로 이야기하는 '첫사랑'
[첫사랑]의 또다른 주인공은 바로 음악. [천공의 성 라퓨타] [이웃의 토토로] [바람계곡의 나우시카] [붉은 돼지] [원령공주]등 미야자키 하야오의 거의 모든 작품에 음악을 담당한 거장 히사이시 조의 감미로운 멜로디는 영화를 더욱 아름답게 한다. 병으로 죽어 가는 엄마가 너무나 듣고 싶어하던 오르골의 멜로디에서부터, 벚꽃이 흩날리는 언덕 위에서 세 가족의 마지막 시간을 더욱 안타깝게 한 배경음악까지, '첫사랑'이기에 더욱 애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음악감독 히사이시 조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통해 마치 이야기하듯 우리에게 속삭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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