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외인간], [스캐너스], [비디오 드롬], [초인지대], [데드링거]에서 [크래쉬]와 [엑시스텐즈]까지. 초현실적인 공포영화를 만들어온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그의 영화에서 인간은 인간 아닌것과 결합한다. [열외인간]에서는 인간과 흡혈구멍, [비디오 드롬]에서는 인간과 TV, [크래쉬]에서는 인간과 자동차가. 그 기괴한 풍경을 통해 크로넨버그 감독은 인간성, 그리고 인간이라는 것에 대해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고 있다.
[플라이]는 그가 영화를 통해 던져온 질문이 가장 잘 함축되어있다. 천재 과학자는 파리와 결합해서 점차 인간의 모습을 잃어버린다. 그렇지만 그는 최후의 순간까지 인간이고자 하며, 인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한다. 파리의 본성과 인간의 본성이 뒤죽박죽되고, 인간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리는 그 순간까지.
우리나라 개봉 당시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영화는 특수 효과가 매우 훌륭하다. 영화의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크리스 왈라스, 스티븐 두푸이스에게 그 부문 87년 아카데미상을 안겼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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