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마일(1999, The Green Mile)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 VS 스티븐 킹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은 자신이 감독 및 각본을 맡은 극영화 데뷔작 [쇼생크 탈출]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각본상, 작가협회 길드상 후보에 올랐고, 남가주 대학으로부터 각본상과 인권상을 받았다. 그로부터 5년후, 다라본트 감독은 자신의 두번재 작품으로 스티븐 킹이 쓴 또 하나의 감옥 이야기를 선택했다. 지난 20여년간 스티븐 킹의 소설로 만들어진 영화와 TV시리즈는 50여편. [캐리] [샤이닝] [미저리] [돌로레스 클레이븐] [쇼생크 탈출] 등 모두 날카로운 메시지와 더불어 상업적 성공까지 거둔 수작들이다. 출간되자마자 연작 소설 6권이 모두 베스트셀러에 진입했을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모은 [그린마일] 역시 마찬가지. 다라본트 감독은 소설의 첫회분을 읽자마자 스티븐 킹에게 영화화를 제안, 흔쾌히 승낙을 받아냈다. [쇼생크 탈출]에 이은 또 한편의 역작, [그린마일]의 가슴 뜨거운 감동이 잉태되는 순간이었다.
가장 비인간적인 공간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기적
[그린마일]의 배경은 교도소다. 그것도 사형수들만 모여있는 사형수 감방. 사형수들이 하나 둘씩 전기 의자에 앉아 까맣게 타 죽어가는 과정을 지켜봐야하는 감방의 간수들... 그리고 죽음을 기다리는 죄수들... 다라본트 감독은 그들의 일상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민다. 학예회 준비하듯 사형집행을 예행 연습하는 간수들과 살인죄로 사형을 선고받은 후 쥐 한마리의 죽음에 눈물짓는 사형수들... [그린마일]은 그 비극적인 일상에서 일어난 아름다운 기적에 관한 이야기이다. 두명의 여자아이를 강간, 살해한 사형수 존 커피가 그 기적을 일구어가는 주인공. 비극적인 상황에서 더욱 밝게 빛나는 인간의 영혼을 담은 그의 연기는 스필버그 감독이 눈물을 4번이나 흘렸을만큼 진한 감동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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