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이론적 발상의 독특한 설정, 악랄한 매력의 천진난폭한 캐릭터! 2005년 가을,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물 탄생 예고!
‘핏줄’은 끈끈하기보다는 언제든 찾아가 돈 뜯어내기 좋은 관계일 뿐이고, ‘친구’란 순간의 저울질에 의해 배신하기 좋은 만만한 대상쯤으로 여기는... 여기 타고나길 인간 말종으로 태어난 그런 인간이 있다. 세상 어디에도 써먹을 데 없을 것 같은 바로 그 악질 양아치가 어느 날 갑자기 정체불명의 조직으로부터 납치되어 영문도 모를 하드 트레이닝을 받으며 마침내 강력계 형사로 키워진다. 도대체 왜? 무슨 이유로?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여기에서 출발한다. 영화는 ‘조직이 키운 강력계 형사’라는 음모 이론적 발상에서부터 시작하여 타의에 의해 인생이 정해진 인간, 그것도 세상의 어떤 규칙도 통하지 않는 인간이 과연 정해진 삶대로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삶을 택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선이 아닌 악에서 출발한 주인공 캐릭터의 독특한 마력이 영화 전편을 지배하며, 엉킨 실타래를 풀어가기 위해 ‘조직’과 벌이는 치열한 두뇌게임, 그리고 막판 반전이 하나의 톱니바퀴처럼 이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할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촬영 전부터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이미 정평이 나있던 만큼 2005년 가을 극장가를 술렁이게 할 다크호스로 새로운 스타일의 범죄액션물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제대로 찾았다. 뼛속까지 악랄한 놈으로... 스물다섯 김래원의 180도 변신, 연기인생 8년을 올인했다!
지하철 노약자석에 대자로 누워서 호통치는 할아버지를 향해 꼬나물고 있던 담배를 혓바닥으로 꺼주는 진기명기(?)를 보여주고, 감방에서 세월을 죽치고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동생 과외시킨다는 씨도 안먹히는 거짓말로 돈을 뜯어내고, 실수로 살인을 저지른 친구가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고 대뜸 경찰에 신고해버리는 구동혁. 이뿐이 아니다. 피치못할 사정대문에 악질에서 하루아침에 강력계 형사가 된 구동혁은 타고 태어난 기질을 버리지 못하고 여전히 꼴통 행각을 서슴치 않는다. 청와대 운운해가며 음주 측정을 거부하는 취객은 죽도로 패줌과 동시에 “나 자르면 니 와이프랑 자식 밤길 조심해야 할거다!”라는 협박도 잊지 않는다. 죽기보다 싫은 공부를 시키는 선생에게는 “사회 나가서 나 조심해라. 니 머리통을 부숴버릴테니까!”라는 험한 말도 맛깔스럽게 해낸다. 살다살다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을 만큼 악질의 극치를 달려주시는 이 오만방자한 캐릭터를 김래원에 의해 스크린에 펼쳐진다. 미소년의 이미지로 여성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던 김래원이 달라져도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미스터 소크라테스>. 웃음을 짓고 있으되 그 웃음은 비열함과 독기가 뚝뚝 넘쳐흐르고, 180cm가 넘는 훤칠한 키는 건들거리며 걷는 양아치 걸음걸이에 제격이 된지 오래다. 김래원 스스로가 자신의 연기 인생 8년 동안 이런 역할을 기다려 왔다며 캐릭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던 만큼 그의 연기는 한층 더 성숙해지고 깊어졌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의 팬이 아니었던 사람들조차도 그가 선사하는 매력에 정신을 바짝 차려야할 듯!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악질 '구동혁', 리얼한 이유 있다! 연극영화과 출신의 ‘반 건달’ 강력계 형사가 모델!
영화를 보고나면 한국영화 사상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구동혁’이 분명 나쁘긴 나쁜 놈이되, 반면에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라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 이면에는 리얼한 캐릭터 구현을 위한 제작사 대표 후배의 도움이 컸다는데... 문제의 그 ‘후배’는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현재 모 경찰서 강력계에서 형사로 근무하고 있는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더 흥미로운건, 고등학교를 1년 꿇고, 대학교를 1년 놀고... 나이 먹어서 대학에 들어간 후배는 개그맨 시험도 보러 다니며 그야말로 ‘반 건달’출신이었다는 것! 그래서인지 형사가 되고 나서도 묵직한 느낌은 없고 까불까불하며 인생을 폼생폼사로 살아가는 폼이 영락없이 ‘구동혁’ 캐릭터 그 자체였다고 한다. 남들과 얘기 할 때면 뻥도 적당히 넣을 줄 알고, 지 맘대로 할 수 있어서 형사를 천직으로 생각한다는 그는 기름값도 안나오는 박봉인데도 무지 열심히 범인을 잡는 기이한(?) 형사란다. 급기야 그 후배형사는 시나리오 초기 과정부터 참여해 ‘그 바닥’ 용어정리부터 들어가기 시작했고, 줄줄이 들려주는 강력계 형사들의 에피소드와 노하우는 그대로 시나리오의 녹아들어 리얼한 ‘구동혁’ 캐릭터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렇게 실제 모델링을 통해 활어의 팔딱거림처럼 생기를 부여받은 구동혁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펼쳐질지 어찌 기대되지 않겠는가!
3:3 신구(新舊) 배우 6인방이 펼치는 연기 빅뱅! 김래원, 이종혁, 윤태영 ‘젊은 배우파’ VS 강신일, 오광록, 박철민 ‘연기파’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볼거리 중 하나는 김래원, 윤태영, 이종혁 등 스타일 좋은 잘 나가는 젊은 배우 3인방과 강신일, 오광록, 박철민 등 감칠맛 나는 연극 무대 출신 연기파 3인방의 불꽃 튀는 연기 대결이다. 1라운드는 제천 폐교에서 펼쳐진 김래원 VS 강신일의 대결로 그 두 사람은 신구 카리스마의 극치를 보여준다. 최근 가장 바쁜 신구 연기자의 대표격답게 스케줄 조정부터 만만치 않았음에도 보름 가까이 붙어서 연기를 펼쳤는데, 서로의 연기 열정에 엄지손가락을 추켜올리며 무승부로 끝이 났다. 2라운드는 윤태영 VS 강신일의 대결. 신구 관계가 역전돼 이번에는 신관 윤태영이 구관 강신일을 고문하는 장면이었다. 같은 조직의 일원인 두 사람의 관계는 영화의 중요한 키워드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형사가 된 김래원이 탈주범이자 강도인 박철민을 검거하는 장면이나, 부자지간으로 출연하는 김래원과 오광록의 정적인 연기 대결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박철민, 오광록 은 최근 가장 각광받는 연극 무대 출신 영화배우로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출연을 자청했을 정도로 깊은 애정을 보이고 있다. 또한 이종혁은 <그린로즈>에 이어 강신일과 보이지 않는 연기 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연이어 같은 작품에 출연하면서도 함께 연기해 본 적이 없다. 관객들은 직접적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간접 비교를 통해 신구 연기 대결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투박하지만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 액션, 김래원, 가장 한국적인 액션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액션에서의 차별점은 투박함이다.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긴 버버리 코트를 휘날리며 멋지게 총을 쏘아대는 장면은 없지만 죽기 살기로 덤벼들며 피와 살을 튀기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리얼한 격투 씬이 있다.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주인공 ‘구동혁’의 거친 들개 같은 날 것 그대로의 캐릭터 매력을 살리기 위해 와이어 등 일체의 인위적인 장치를 배제하고 실전에 버금가는 리얼한 액션을 담았다. 이름하야 ‘막싸움’! 특히, 구동혁(김래원)이 신반장(이종혁)과 함께 특유의 악바리 근성으로 짱가파와 동춘이파 두 조직원 100명을 상대로 벌이는 100:2의 ‘다찌마리 신’은 배우들의 땀내음이 물씬 배어나는 액션의 정점을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현란한 기술과 세련된 연출이 아니라 실제에 가까운 막싸움의 형태로 진행된 촬영은 자칫 손발을 잘못 뻗으면 서로에게 큰 상처를 입힐 수도 있어 고도의 집중력을 요하는 신이었다. 김래원은 태연스레 무술팀 연기자들과 한데 어우러지더니 금세 성난 들소로 돌변해 공간을 가로질렀다. 그는 “평소 운동을 잘하는 편이라 액션신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건 없다. 그리고 첫 액션신을 찍고나서는 따로 준비하기보다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만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액션연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왜 제목이 <미스터 소크라테스> 인가? 'Mr.'는 일종의 ‘안티’! 구동혁식 저항을 표현하는 제목!
<미스터 소크라테스>는 부모형제도 몰라보고 친구도 팔아먹는 악질 양아치 구동혁이 조직에 의해 강력계 형사로 키워지는 내용의 영화다. 그런 면에서 <미스터 소크라테스>라는 제목은 조금은 생뚱맞게 들릴수도 있다. 줄거리를 알지 못하는 이들은 '별난 철학도의 유쾌한 코미디'나 '진지한 철학적 사유'를 담은 심각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를 일이다. 하지만 그 의미를 알고 나면 이보다 더 나은 제목은 있을 수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구동혁 역을 맡은 김래원은 "<미스터 소크라테스>라는 제목은 영화가 가진 색깔과 가장 잘 맞아떨어진다. 구동혁이 가진 거침과 단순함 그리고 저돌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말한다. 시나리오를 쓴 최진원 감독은 '반어법'이라는 한 단어로 함축한다. "'Mr.'는 'Anti'의 의미를 가진 일종의 구동혁식 저항이라며 많이 배우고 정직하지 못한 사람보다, 못 배워도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훨씬 순수하다”고 힌트를 준다. 또한, 이 제목은 리서치社를 통해 성별, 연령별, 계층별로 선정한 150여명의 네티즌들로부터 추천받은 250여개의 제목 중에서 92%라는 압도적인 지지로 선택된 ‘최고의 제목’이니만큼, 영화 제목이 가진 비밀의 실체는 11월 스크린을 통해 밝혀질 것이다.
'복수 시리즈'의 명맥을 잇는다! <올드보이> 영문을 알 수 없는 감금, <친절한 금자씨> 뜻밖의 캐스팅, 그리고 ‘오광록’이 합쳐지면 <미스터 소크라테스>?
최근 박찬욱 감독의 복수 3부작 완결편 <친절한 금자씨>가 화제를 불러일으킨 가운데, <미스터 소크라테스>의 김래원이 이들의 복수시리즈에 도전장을 던진다. <미스터 소크라테스>에서 그가 맡은 구동혁은 어느 날 조직에 의해 이유도 모른 채 끌려와 강력계 형사로 길러지는 악질 양아치로 ‘복수’와 ‘이유도 모르는 감금’ 등 여러 가지 면에서 박찬욱 감독의 복수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구동혁이 이유도 모른 채 폐교에 감금돼 형사로 키워지는 과정은 <올드보이>의 오대수가 원인도 모른 채 독방에 감금된다는 설정과 비슷하다. 또한 알 수 없는 적에 대한 복수심을 불태운다는 것도 유사한 점. 오대수가 TV 속으로 흘러가는 시간과 함께 만두를 씹었다면, 구동혁은 오로지 합격을 목표로 검정고시와 경찰시험을 준비하면서 복수의 칼날을 간다. 그리고 복수와 무관해 보이는 뜻밖의 캐스팅으로 상승 효과를 배가시킨다는 측면은 <친절한 금자씨>와 닮아 있다. 김래원과 이영애 두 사람 모두 왠지 ‘복수’와는 무관한 선한 이미지의 배우들이다. 하지만 이영애는 산소같은 여자의 이미지를 완전히 떨쳐내고 ‘친절한 복수’를 통해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연기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김래원 역시 천진하고 밝은 미소년이 아니라 부모형제도 모르는 악질로 변신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래원은 “복수는 모든 사람이 속으로 꿈꾸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구동혁은 계산 없이 편하게 느낌 가는대로 행동한다. 일하기 싫으면 놀고 피해를 준 사람은 똑같이 응징한다. 어쩌면 우리가 꿈꾸는 삶의 모습일 수도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고백할 정도로 변했다. 마지막으로, 최진원 감독과 박찬욱 감독,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선택한 ‘오광록’이라는 배우의 활용(?)을 통해 ‘복수’의 표현을 비교해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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