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지 "2000년 최고의 영화 Top10"에 선정
[프루프 오브 라이프(Proof of Life)]란 인질 협상 용어로 인질이 아직 살아있다는 증거를 의미하며 납치범과 협상에 임하는 모든 프로 협상가들이 최우선으로 삼는 요구사항. 테일러 헥포드 감독은 납치와 인질협상의 감춰진 진실을 파헤친 윌리엄 프로크너의 '인질의 몸값 협상에 관한 보고서'에서 시나리오의 영감을 얻었다. 이후 [아마겟돈] [데블스 애드버킷]의 시나리오 작가 토니 길로이와 의기투합하여 영화화하기에 이르렀고, 6개월 간의 자료수집과 5개월 간의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프루프 오브 라이프]를 탄생시켰다. 탁월한 심리묘사와 드라마틱한 연출력으로 정평이 난 테일러 헥포드 감독은 이 영화에서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인질협상 과정의 팽팽한 긴장과 스릴, 그리고 협상이 진행되면서 변화되는 인물들의 미묘한 감정변화를 섬세하게 스크린에 담아냈다. 여기에 남미의 웅장한 자연을 담아낸 스펙터클한 영상과 폭발적인 에너지를 내뿜는 파워풀한 액션은 관객을 압도하는 또 다른 묘미이다. 특히, 2000년 `타임' 선정 최고의 영화 top10에 선정되었으며, 2001년 아카데미상에서도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베테랑 제작진의 노하우가 빚어낸 세계적인 작품
[프루프 오브 라이프]의 제작진은 각 분야에서 탄탄한 실력을 인정 받아 온 베테랑들. [돌로레스 클레이븐] [데블스 애드버킷]으로 드라마에 일가견을 보여 온 테일러 헥포드 감독과 토니 길로이 콤비는 시종일관 극적인 긴장으로 몰고가는 긴박감있는 구성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단단히 붙들어 놓는다. 분위기있고 세련된 영상미를 추구해 온 [블루]의 촬영감독 슬라보미르 이쟉은 긴박감 넘치는 화면구성을 통해 인질협상 과정의 팽팽한 긴장과 스릴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아카데미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대니 앨프먼의 음악과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존 스미스의 감각적인 편집은 영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밖에도 미국, 영국, 독일 등 총 21개국에 달하는 스텝들과 배우들이 참여해 영화의 완성도와 리얼리티를 높였다. 실제 영화 속에 등장하는 게릴라들과 현지 원주민 역에는 콜롬비아, 페루, 에콰도르의 배우들을 캐스팅해 사실감 넘치는 영화를 만들어냈다.
남미 안데스 산맥의 아름다움과 이국적 풍광을 담아낸 눈부신 영상
`테리 쏜'이 체첸 반군과 인질을 교환하는 장면, 엔지니어인 `피터'가 게릴라들에게 납치되어 인질로 이송되는 장면, 그리고 `앨리스'와 `테리'가 무전을 통해 인질협상을 벌이는 장면 등... 촬영의 대부분은 할리우드의 프로덕션에서 벗어나 폴란드, 에콰도르, 영국 등 대륙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을 통해 이뤄졌다. [프루프 오브 라이프]의 제작진이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인 흔적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특히 영화의 주요 무대인 에콰도르는 남미의 아름다운 풍광과 안데스의 위용을 스크린에 담아내기에 안성맞춤인 곳. 제작진들에게 있어 에콰도르에서의 촬영은 이국의 신비한 정서와 장엄한 안데스의 위용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환상적인 경험이었다. 그러나 변화무쌍한 날씨와 불안정한 지형때문에 한편으로는 고난의 연속이기도 했다. 14000피트에 이르는 고지대에서의 촬영으로 20 여명의 스텝들이 고산병을 호소하며 촬영장을 떠나야 했기 때문. 더욱이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테러에 대한 위협 속에 생명의 위협까지 느끼며 촬영에 임했다. 헥포드 감독은 "이 영화 속에서 로케이션은 마치 하나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배우처럼 영화의 깊이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이다."라고 할만큼 로케이션에 큰 비중을 두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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