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완료! 대한민국 최고 감독 5인방이 만났다!!
<여섯 개의 시선> 후 3년. 깐느 영화제 감독주간 초청(류승완 감독), 한국 영화 최초의 선댄스 영화제 수상(김동원 감독), 2003서울 여성 영화제 개막작 선정(박경희 감독) 등 그 동안의 필모그래피와 경력들을 나열하는 데만도 한참이 걸리는 대한민국 대표 감독 다섯 명이 ‘차별’에 대한 자신들만의 위트있는 시선들을 모아 <다섯 개의 시선>으로 만났다. 상업적인 기획의 장편 영화였더라도 이처럼 한국 영화의 오늘을 대표하고 있는 5인의 감독을 모으기란 감히 엄두도 낼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영화가 지향하고 있는 ‘차별 받고 있는 소수의 우리 이웃을 위한 인권영화’라는 묵직한 전제, ‘20분 남짓한 단편들의 옴니버스’라는 독특한 제작 방침은 오히려 감독들에게 자신들의 스타일을 마음껏 발휘하며 또 하나의 색다른 영화를 탄생시킬 수 있게 해 주었다.
영화사상 유례없는 기획으로 국가 인권위원회가 감독들의 역량에 100% 전권을 부여하여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들을 감독들이 자유롭게 풀어낸 <다섯 개의 시선>은 때로는 쿨하게 그리고 때론 찐하게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섯 가지 재미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가슴 설레는 두 번째 만남!!! 3년 만에 돌아온 바로 그 영화!!
2003년 화제가 되었던 <여섯 개의 시선>. ‘인권’이라는 화두로 여섯 명의 내노라하는 감독들이 자기 나름대로의 각본과 스타일로 영화를 제작하는 새로운 시도는 비단 인권에 대한 환기 그 이상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사회에 대한 시선과 그들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로 화제를 모았다.
그 후 3년, 일회성 프로젝트에 그치지 않고 다시 찾아온 이번 <다섯 개의 시선>에서는 플룻을 좋아하고 무서운 이야기로 주변의 시선을 독차지 하고 싶은 소녀이지만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난 은혜,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사회에서 편견으로 가득차 있는 한 싸나이,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한 탈북 소녀와 소년의 한국 사회 적응하기, 이제는 사라진 풍경이 된 고문 수사관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빗댄 비정규직 이야기, 파출소에서 불과 50m 거리에 있었지만 길에서 동사할 때까지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았던 한 중국 동포의 이야기 등 다소 암울하고 사회성 짙은 소재들을 감독들만의 재기와 위트로 그려내며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이미 2005년 전주국제영화제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매 회 매진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은 <다섯 개의 시선>은 ‘인권 영화들은 어렵고 재미없다’, ‘옴니버스 영화가 제대로 된 영화냐?’ 라는 편견을 가졌던 많은 관객들의 편견을 한 방에 날려버리며 상업 영화 이상가는 재미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이보다 더 화려할 수는 없다!! 스타 연극배우에서부터 한국 최고의 무술감독에 이르는 초호화 출연진!!
참여한 감독들의 화려한 면면과 더불어 <다섯 개의 시선>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는 다름 아닌 호화로운 출연진 때문이다. ‘인권 옴니버스 영화에 누구 나오겠어?’라는 생각으로 무심코 영화를 보다가 문득문득 반가운 얼굴들을 찾아보게 되는 것이 <다섯 개의 시선>의 또 다른 재미인 것.
우선 반가운 얼굴은 류승완 감독 <남자니까 아니잖아요?>의 ‘온주완’이다. TV 오락프로그램으로 데뷔. 춤, 노래, 연기등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자질을 뽐내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 온 그는 영화 데뷔작으로 택한 <남자니까 아시잖아요?>에서 포장마차 서빙 알바역을 맡아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처음으로 주연을 맡은 <피터팬의 공식>이 2006년 선댄스 영화제 ‘월드 드라마 시네마’ 부문에 초청 받은 상태이다. 또한 <남자니까 아시잖아요?>에는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여섯 개의 시선>에 감독으로 참여했던 인연을 이어 이번에는 직접 배우로서 참여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는데 포장마차에 마지막 남은 손님으로 열연을 펼친 그녀는 <식스 센스>에 버금가는 놀라운 반전(?)을 선사하는 주인공이기 하다.
또 한명의 낯익은 얼굴은 다름아닌 장 진 감독 <고마운 사람>의 류승용. <장보고>,<난타>,<웰컴 투 동막골>,<택시 드리벌>등의 연극으로 먼저 주목 받은 탄탄한 연기력의 소유자인 그는 어리버리한 수사관의 모습을 제대로 그려냈다. 어디선가 많이 본듯한 배우인 그는 장진 감독의 <아는 여자>(2004)로 영화계 데뷔 후 <소나기는 그쳤는가>(2004)를 거쳐 <박수칠 때 떠나라>(2005)에서 차승원의 상대역으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분출한바 있다. 이 밖에도 대한민국 최고의 무술감독인 정두홍 감독이 평소 류승완 감독과의 두터운 친분으로 <남자니까 아시잖아요?>에 흔쾌히 출연해 포장마차의 술취한 손님으로 등장해 그만의 고강도(?)의 액션을 선보였으며 화제의 1인극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스타로 떠오른 연극배우 서주희가 다운증후군 소녀 은혜의 보호자이자 친구인 엄마의 역할을 맡아 뜻 깊은 영화에 또 하나의 힘을 더해 주었다.
이래서 더 감동적이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다섯 가지 현실!!
천 명에 한 명 꼴로 나타난다는 다운증후군 소녀 은혜의 일상을 그린 작품 <언니가, 이해하셔야 돼요>의 박경희 감독은 촬영 도중 은혜로부터 “감독님! 우리 사귀어요!”라는 수줍은 고백을 들었고 급기야 감독은 영화를 끝낸 뒤에 은혜네 집 건너편으로 집까지 옮겼다.
탈북 청소년 문제를 한 소녀의 일상 속에 녹여낸 <배낭을 멘 소년>을 찍기 위해 정지우 감독은 가족단위 탈북자들보다 더 심각한 문제들을 안고 있는 청소년 탈북자에 시선을 고정했다. 살아있는 영화를 위해 탈북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전국의 임대아파트와 학교를 돌며 끊임없이 취재를 거듭한 감독은 새로운 사회에 대한 괴리감과 사춘기의 공황을 동시에 겪고 있는 탈북 청소년들의 모습을 ‘남한 아이들보다 유일하게 잘할 수 있는 게 오토바이 타기’라서 오토바이를 타는 소년과 북한 사람임이 티나지 않게 하려고 말 못하는 시늉을 하는 소녀를 통해서 담담히 그려낸다.
한국 다큐멘터리 역사의 기념비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다큐멘터리 계의 살아있는 신화가 된 김동원 감독은 제한된 제작비 속에서도 중국 로케이션까지 감행하며 죽기 전 마지막 몇 분 동안 119와 112로 끊임없이 전화를 했음에도 외면당했던 중국 동포 김원섭씨 사건을 취재했다. 김원섭 씨의 가족, 동료들의 생생한 인터뷰는 영화 곳곳에 등장해 그가 생전에 수첩에 남긴 마지막 글인 ‘자유왕래’라는 네 글자에 깊은 울림을 더해 주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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