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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노그래픽 어페어(1999, Une Liaison Pornographique)


당신을 존중하는 포르노그라피 zelis 00.12.06
포르노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영화 ★  tjfrudrb 10.06.25
기억에 관한 문제의식이 아주 잘 표현된 영화 ★★★  fadkim 10.06.24
기대이하 ★☆  saltingini 10.06.22



'99년 베니스 국제영화제 화제작!

  '99년 베니스 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나탈리 베이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겨준 영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는 그해 같은 부문에 올랐던 [거짓말], [아이즈 와이드 셧]과 함께 동시대적인 섹슈얼리티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포르노그래픽 어페어]가 제56회 베니스 영화제의 화두로 떠오른 데에는 정작 다른 이유가 있다. 섹스를 위해 만난 두 남녀의 인터뷰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사랑보다 섹스로써 이 시대 가장 순수한 사랑 혹은 성적 판타지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가능성을 보여준 까닭이다.
  베니스에서 [거짓말]과 제목이 바뀐 것 아니냐는 농담이 나올 정도로 아이러니한 영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 이 영화는 포르노가 아니다. 사랑에 관한 영화이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본능적인 호기심 - 상대방의 마음을 인터뷰하는 것.

  영화 [포르노그래픽 어페어]에서 느낄 수 있는 매력중 하나, 바로 두 남녀의 마음을 인터뷰하는 데 있다.
  만남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중간 중간 보여주는 그들의 인터뷰는 관객들로 하여금 마치 누군가의 연애담에 귀를 쫑긋하고 들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한다. 결국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두 남녀의 만남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여기에 가끔 엇갈리는 '그'와 '그녀'의 대답은 만남이 각자에게 남겨준 진실의 실체를 보여주면서 각자가 다르게 받아들인 사랑의 기억을 말해준다. 그러나 그들이 함께 나눈 성적 판타지에 대해서는 아무리 캐물어도 대답해주지 않는다. '환상'이라는 것은 어쩌면 실체가 드러나지 않을 때 비로소 존재하고, 또 바랄 수 있는 것일지도 모르니까...

병립할 수 없는 두 존재 : 성적 판타지와 순수한 사랑

  본능에 가장 가까운 언어 - '섹스'로 시작된 그들의 관계. 성적 판타지만을 위한 욕망에서 벗어난 호텔 밖의 만남은 그들의 유혹과 섹스가 필요치 않은 순수한 사랑으로 접근시킨다. 포르노적 관계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서로를 느끼는 순간, '긴장'이 사라진 자리에 '편안함'이 젖어든다. 상대방의 아름다움이나 단점은 사라지고 조금씩 서로에게 익숙해지는 '그'와 '그녀'...그제서야 카메라는 성적 판타지를 비추던 피빛처럼 붉은 호텔 복도를 지나 푸른 빛이 흐르는 호텔 방안의 그들을 보여준다.
  순수한 사라으이 감정이 흐르면서 깨어지는 성적 판타지, 그리고 그들 앞에 놓인 석택.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발전시킴으로써 성적 판타지를 포기할 것이가. 아니면 성적 판타지를 지속시키기 위해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만남 자체를 포기해야 할 것인가. 진정 사랑이라는 감정은 성적 판타지를 방해하는가, 아니면 더욱 완벽하게 하는 것인가. 이 시대 그 개념마저 모호해지는 사랑의 개념을 [포르노그래픽 어페어]는 새로운 방법으로 반추하면서 사랑의 느낌이 무엇인지를 산뜻하게 포착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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