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란티노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황금 콤비 로렌스 벤더. <저수지의 개들>부터 1994년 깐느 영화제에서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펄프 픽션>, <포룸><재키 브라운><킬빌>까지 그의 행보는 타란티노 감독의 그것과 거의 일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황금 콤비’ 때문에 ‘타란티노 감독 작품 전문 프로듀서’라는 오명을 쓰기도 했지만 1998년 아카데미 최우수 각본상과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굿 윌 헌팅>으로 타란티노 영화의 제작자가 아닌 명 제작자로서 자질을 인정받았다.
타란티노와 함께 설립한 ‘A BAND APART'라는 프러덕션에서 뮤직비디오, 광고 제작도 겸하고 있는 그는 무려 82개의 광고와 뮤직비디오를 만들어, 지금까지 MTV 뮤직비디오 어워드에 20개의 작품이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현재 ’A BAND APART'에는 타란티노를 비롯, 빌리 밥 손튼, 로베르트 로드리게즈, 스티브 부셰미, 웨스 크레이븐, 팀 버튼, 오우삼, 마이클 팔미에르...등 쟁쟁한 감독들이 파트너쉽을 이루고 있으며, 마돈나 소유의 매버릭 레코드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기도 하다. 최근 FIFA와 <골> 이라는 축구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로렌스 벤더는 그의 파트너인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만큼이나 다재 다능한 제작자임에 틀림이 없다.
벤더는 영화계에서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정치와 사회운동에 뛰어들었다. 그는 <불편한 진실>의 공동 제작자인 로리 데이비드와 함께 에너지 소비와 국가 안전을 연구하는 디트로이트 프로젝트를 설립했다. 그는 제작자연합과 자연자원보호협의회의 행정포럼, 하버드 JFK 행정대학 학장의 고문단이기도 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