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란 멘켄은 8번이나 아카데미 음악상을 수상한 작곡가로, 최근 가장 실력 있는 음악가 중 하나로 인정 받으면서 누구보다도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뮤지컬 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는 그의 재능은 그를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작곡가로 만들어 주었을 뿐 아니라 수 많은 상을 그에게 안겨주었다. 이번 작품은 멘켄이 디즈니와 함께 하는 8번째 애니메이션이며 그의 전작들은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알라딘> <뉴스보이 > <포카혼타스> <노틀담의 꼽추>, 그리고 <헤라클레스>이다.
뉴욕, 뉴 로첼 태생인 그는 어릴 적부터 음악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고, 고등학교 내내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공부했지만, 음악을 평생 업으로 하리라 결심한 것은 뉴욕 대를 졸업하고 잠시 의대 준비로 시간을 보낸 뒤였다. 이후 그는 Lehman Engel Musical Theater Workshop at BMI에 다니면서 뮤지컬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이 때의 경험은 그가 음악가로 성장하는데 중요한 배움의 배경이 되었을 뿐 아니라 하워드 애슈만을 만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작곡가로, 클럽 가수로, 그리고 짧은 광고노래 등을 쓰고 노래하는 일을 주로 하면서 경력을 쌓아나가던 중, 1979년 오프 브로드웨이 작품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로즈워터 씨에게 신의 은총이(God Bless You, Mr. Rosewater)>에서 하워드 애슈만과 함께 일하는 행운을 얻는다.
애슈만과 함께 멘켄은 New York Drama Critics Award, Drama Desk Award, Outer Critics Circle Award을, 그리고 <흡혈식물 대소동(Little Shop of Horrors)>로 London Evening Standard Award에서 베스트 뮤지컬 상을 수상했고, 1986년에 영화로 상영됐을 때 영화 속 주제가인 <Mean Green Mother From Outer Space>로 아카데미 최우수 주제가 상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1983년에는 <흡혈식물 대소동>과 <로즈워터 씨에게 신의 은총이>를 포함해 <Real Life Funnies> <Atina: Evil Queen of the Galaxy: ‘Battle of the Giants’ 워크샵 작품> <Patch, Patch, Patch> 등에서 보여준 재능과 <Personals>와 <Diamonds> 등의 재연 작품으로 BMI Career Achievement Award를 수상했다. 1987년에는 각색되어 다시 선보인 뮤지컬 <더디 크라비츠의 수련시대(The Apprenticeship of Duddy Kravitz)>에서는 작사가 데이비드 스펜서와 함께 곡을 썼고, 필라델피아에서 공연돼 많은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스펜서와의 인연은 계속돼 1992년, 뉴욕의 WPA Theater가 공연한 <Weird Romance>에서도 멘켄이 곡을 쓰고 스펜서가 가사를 썼다.
디즈니와의 첫 만남은 1989년 <인어공주>의 음악을 맡으면서였다. 이 작품으로 그는 아카데미 두 부문, 골든 글로브 두 부문(베스트 영화음악, 베스트 주제가), 그리고 두 부문의 그래미를 수상했다. 1991년에는 그의 곡과 하워드 애슈만의 가사로 탄생한 <미녀와 야수>가 다시 두 부문의 아카데미, 골든 글로브, 세 부문의 그래미 상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멘켄은 애슈만, 팀 라이스와 함께 1992년, <알라딘>으로 아카데미 두 부문, 골든 글로브 두 부문, 그리고 올해 최고의 노래를 포함한 그래미 네 부문의 상을 석권했다. 또한 그 해 초에는, 디즈니의 뮤지컬 실사영화 <뉴스보이(Newsies)>를 위해 주옥 같은 곡을 썼다. 이 작품은 당시에는 큰 관심을 끌지 못 했지만, 후에 비디오와 DVD로 출시되면서 컬트 클래식으로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에는, 작사가 스티븐 슈와츠와 함께 여섯 곡을 썼던 <노틀담의 꼽추>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에 노미네이트 되었지만 이미 그 전에 <포카혼타스>에서 슈와츠와 함께 만든 곡 ‘Colors of the Wind’로, 아카데미를 수상해 멘켄은 여덟 번째 아카데미 수상의 영예를 안았었다. 뿐만 아니라 <포카혼타스>는 골든 글로브와 그래미까지 안겨줬던 작품이다.
멘켄은 또한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뮤지컬 <미녀와 야수>로도 실력을 인정 받아 Tony와 Drama Desk Award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뮤지컬에서도 계속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1994년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공연된 <크리스마스 캐롤(A Christmas Carol)>, 팀 라이스가 가사를 쓰고 멘켄이 작곡, 1997년 5월 뉴욕의 New Amsterdam Theatre에서 한정공연 되었던 <다비드 왕(King David)>이 최근 그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카우 삼총사>에서 함께 작업한 작사가 글렌 슬레이터와 함께 <인어공주>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멘켄은 전직 발레리나인 아내 재니스, 그리고 두 딸과 함께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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