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감독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빔 벤더스는 1971년 피터 한트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페널티킥을 맞은 골키퍼의 불안>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감독에 데뷔했다. 이어서 <도시의 앨리스>(1973), <빗나간 행동>(1974), <시간의 흐름 속에서>(1975)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불안정한 인물들의 초상을 성공적으로 그려냈다. 이들 영화는 1977년 스릴러 <미국인 친구>와 함께 전후 독일과 급변하는 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작들을 통해 벤더스는 영화와 로큰롤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여주었고 이런 성향은 그의 경력 내내 지속되고 있다. 빔 벤더스는 할리우드 영화제작 풍토를 비판하는 1983년작 <사물의 상태>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으며, 뒤이어 <파리, 텍사스>(1984)가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베를린 천사의 시>(1988), <멀고도 가까운>(1993), <밀리언달러 호텔>(2000) 등도 각각 깐느영화제와 베를린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거장으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였다. 이외에도 벤더스는 니콜라스 레이 감독에 대한 영화 <물 위의 번개>(1980), 오스 야스지로에 바치는 <도쿄가>(1985), 아방가르드 패션 디자이너 요지 야마모토를 소개하는 <도시와 옷에 관한 노트>(1989) 등의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다. 또한 그는 몇 편의 뮤직비디오와 음악 관련 다큐멘터리도 만들었는데, U2를 위한 뮤직비디오와 윌리 넬슨의 1998년 테아트로 콘서트 실황 등이 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전설적인 쿠바 뮤지션에 대한 다큐멘터리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1999)이 그의 가장 유명한 음악 영화이다. 이 작품은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었고, 전미비평가협회와 뉴욕비평가협회, LA비평가협회 다큐멘터리상을 받았다. 2001년엔 독일 밴드 BAP에 관한 장편 록큐멘터리 <비엘 파시에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2003년 깐느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더 블루스: 소울 오브 맨>은, 블루스로 이어지는 그의 음악에 대한 끊임없는 열정의 결과이다.
Filmography
1970 [Summer in the City : 도시의 여름]. 첫 장편영화 1981 [Der Stand der Dinge : 사물의 상태]. 베니스 영화제 그랑프리 1984 [Paris, Texas : 파리, 텍사스]. 칸느 영화제 황금종려상 1987 [Der Himmel uber Berlin : 베를린 천사의 시]. 깐느 영화제 감독상 1991 [Till the End of the World : 세상 끝까지] 1993 [Faraway, So Close! : 멀고도 가까운]. 깐느 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베를린 천사의 시의 후속편. 1995 [구름 저편에] 조감독. 1997 [The End of Violence : 폭력의 종말] 1999 [부에나비스타 소셜클럽] 2000 [Million Dollar Hotel : 밀리언 달러 호텔] 外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