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브뤼셀에서 태어난 장 끌로드 반담은 일명 '브뤼셀의 근육질'로 통한다. 어렸을 때에는 그림 그리기와 음악을 좋아하는 수줍고 마른 아이였지만 만화책의 슈퍼 히어로들 이미지에 깊은 영감을 받고 태권도와 가라데,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근육질 몸매뿐 아니라 꾸준한 훈련으로 강한 육체적 힘을 기를 수 있었는데 유연성을 기르고자 무술과 보디빌딩 외에도 발레 수업도 들었다. 가라데와 킥복싱 대회에서 챔피언십을 거머쥔 그는 스스로의 재능을 한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영화배우가 되기로 결심한 그는 1982년 미국으로 건너가 영화 판을 두드린 끝에 1984년 <브레이킹>으로 데뷔. 근육질의 몸매를 가지고 민첩하게 춤추는 모습이 인상을 남기며 영화 팬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배우로의 진정한 탄생은 <투혼>(1987)에서 주연을 맡으면서부터. 적은 제작비에 비해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이 영화로 붐을 일으킨 그는 이제 메이저 영화사에서도 군침을 흘리는 액션 스타로 성장하게 된다. 이때부터 반담은 다양한 액션물의 주인공으로 올라서며 1990년대 말까지 절정의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특히 1994년도에 제작된 <타임캅>은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며 이후 그는, 세계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무술 배우가 되었다. 이 시기에 그는 스탤론과 슈왈제네거가 주름잡던 양대 액션배우 사이에 이들 못지 않은 위상을 보일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렸는데 국내에서도 추석이나 설날 시즌에 성룡 영화와 함께 경쟁을 벌일 정도였다. 하지만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급작스럽게 인기가 추락, 계속해서 비슷한 액션물에 반복 출연한 그의 연기에 팬들이 식상하기 시작했고, 이때부터 반담은 약물 중독으로 많은 스캔들을 일으키며 끝없이 추락했다. 그러다 2008년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영화로 옮긴 < JCVD>에서의 연기로 재기에 성공, 이 작품을 통해 타임지에서는 “그는 검은 띠가 아닌 오스카를 받아야 한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필모그래피 < JCVD >(2008), <멕시멈 리스크>(1996), <서든 데쓰>(1995), <타임캅>(1994), <하드 타겟>(1993), <유니버설 솔져>(1992), <더블 반담>(1991), <이탈자>(1990), <어벤저>(1989), <투혼>(1987), <특명 어벤저>(198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