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게루 우메바야시는 1980년대 초반 일본에서 스타덤에 오른 락 밴드 ex로 프로무대에 올랐다가 1985년 밴드가 해산한 이후, 영화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하였다.
시게루 우메바야시가 우리에게 알려진 건 <화양연화>를 통해서였지만 간노 요코, 하지메 미조구치, 히사이시 조 등과 함께 고국 일본에서의 그가 누리고 있는 명성은 엄청나다. 특히 그의 베스트 앨범 <Music for Films & Others (composed by Shigeru UMEBAYASHI)>는 <화양연화>의 ‘단조 왈츠’ 이상의 전방위적인 감수성을 가진 그의 음악 세계를 단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고 또한 자신이 작업한 모든 영화에 그만의 서정으로 스스로를 차별화한다. 특히 이번 영화에서는 전자 음악, 오케스트레이션과 전통적 비트의 만남을 조화시켜 다소 위험하리만큼 각 스타일이 갖는 특성을 ‘현란하게’ 증폭해 조합했는데 전자음악의 감상적인 선율 속에 세심하게 퍼지는 피리와 비파, 주술적인 드러밍의 앙상블을 꾀한다.
같은 해 영화 <종나시기>와 <친구여 편안히 잠들게>의 음악을 작곡하고, 자국의 다수 영화제에서 수상하였다. 근 20년 동안 시게루 우메바야시가 맡았던 영화음악은 홍콩과 일본의 영화를 합쳐서 30편이 넘는다. 모리다 호오코의 <그후>, 최양일의 <달은 어디서 찾을까>, 구정평(일본)의 <남경의 예수>, 여묘설의 <사랑 풍경>, 장지량의 <황심가기> 등의 작품에 참여했다. <황>으로 대만 금마장 최우수창작음악상을 수상했다. 왕가위의 <화양연화>로 세계적으로 인정 받게 되었다. 최근 장이모의 <연인>에서 다시 한번 그의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
필모그래피 2046, 연인(2004), 음양사2(2003), 공리의 연인(2002), 음양사(2001), 화양연화(20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