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살 때 CF를 찍으면서 연예 활동을 시작한 도라 버치는 여섯 살 때인 1988년 첫 영화 <외계소년 퍼플>에 출연했다. 버치는 이 영화로 1989년 '영 아티스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하는 등 일찍부터 재능을 인정 받아 몇 편의 TV 시리즈와 영화에 연이어 출연하게 된다. 버치가 보다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된 영화는 해리슨 포드의 <패트리어트 게임>. 이 영화에서 해리슨 포드와 앤 아처의 딸로 출연한 버치는 그 속편 격에 해당하는 <해리슨 포드의 긴급명령>에서도 이 두 중견 배우와 함께 가족을 이뤘다.
<나우 앤 덴>처럼 어른을 위한 영화뿐 아니라 <호커스 포커스> <다저스 몽키> 등 보다 어린 관객을 대상으로 한 영화에도 꾸준히 출연하던 버치는 17세 때인 1999년 <아메리칸 뷰티>를 찍으면서 십대 역으로 도약하게 된다. 그 해 가장 주목 받은 영화인 <아메리칸 뷰티>에서 버치가 연기한 역은 아버지와 가정을 혐오하는 십대 소녀 제인. 게임을 영화로 만든 신작 <던전 드래곤>은 실패작이었지만 영화의 성패와 관계 없이 출연작은 줄을 잇고 있다.
버치는 2000년 <고스트 월드>에서 냉소적이지만 보다 유머 있는 여고생을 연기했으며 십대 네 명이 버려진 방공호에서 살아 나오기 위해 싸우는 2001년 작 <더 홀>에서는 스릴러에 도전했다. 도라 버치의 이름은 북구 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 '토르'에서 따온 것이다.
필모그래피 <데드라인>(2009)/<다크 코너스>(2006)/<더 홀>(2001)/<판타스틱 소녀백서>(2000)/<아메리칸 뷰티>(1999)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