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기는 1988년 전대협 남북 청년 학생회담의 남측 단장이었던 운동권 출신의 배우이다. 그런 그는 운명적으로 386세대들의 후일담을 그린 독립영화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를 데뷔작으로 택했다.
강렬하고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그는 그 후, 일탈적인 캐릭터나 악역을 맡아 <정글쥬스>, <둘 하나 섹스>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의식있는 배우' 이미지가 강한 김중기는 자연스럽게 홍기선 감독의 <선택>에 출연하여, 비전향 장기수 김선명 역을 훌륭히 소화했다.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에도 단역으로 출연하여, 배역의 폭을 넓혔다.
최근 영화 <처녀들의 저녁식사>를 연극으로 옮겨 놓은듯한 ‘씨 베토벤’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로, 충무로 최고의 신 스틸러 중 한 명이며, <이방인들>에서는 연희와 석이 두 남녀의 엇갈린 일상에 스며들어 뛰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필모그래피 <창피해>(2011), <이태원 살인사건>(2009), <멋진 하루>(2008),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 <주홍글씨>(2004), <해피 에로 크리스마스>(2003), <선택>(2003), <일단 뛰어>(2002), <정글 주스>(2002), <북경반점>(1999), <연풍연가>(1998), <시간은 오래 지속된다>(1996)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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