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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오래 지속된다(1996)





새해 이틀전 여덟명의 한국 사람들이 연휴를 보내기 위해 모스크바 근교의 별장에 모인다. 십년 전 서울에서 같이 대학시절을 보낸 그들은 지금은 유학생, 외교관, 주부 등 다양한 모습으로 모스크바에서 살고 있었다. 규격화된 사회로 편입되지 못하는 방랑자인 중기의 애인인 선재는 출세지향적인 사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중기의 방황에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성준(황성준 분)은 출세한 외교관이고, 기웅은 서른이 다 된 지금까지 본인이 트로츠키 주의자라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 이 네 사람은 옛친구 진호의 죽음으로 이어져 있었는데 모두 의문사로 처리된 진호의 죽음이 자신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특히 중기는 강한 자책감에 시달리며 자신을 학대한다. 서울의 기자가 운동권들의 변모에 대한 취재를 위해 중기에게 집요하게 전화를 걸자 그는 짜증을 내며 전화를 끊어버린다. 그를 이해하던 선재도 점점 지쳐가 별장에 머무르는 동안 둘의 관계는 점점 멀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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