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번의 그래미상 수상과 아카데미에 6번 노미네이트된 음악계의 거장. 193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태생. 파리에서 음악 공부. BMI 평생 공헌상과 헐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올라가 있는 스타 음악가이다. <미션 임파서블><불릿><더티 해리><에이스 벤츄라> 등의 주옥같은 테마음악을 만들었으며, 또한 탱고음악의 전설같은 존재인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최초의 탱고 앨범 '반도네온과 오케스트라 (Concert For Bandoneon And Orchestra)'에서 피아니스트로도 활약했었다.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가 모두 참여한 로마 월드컵 폐막식 콘서트의 총감독을 맡아 명성을 과시했으며, 영화 탄생 100년을 기념하는 마르세유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지휘 감독했다.
빠른 템포에 화음이 화려한 곡이나, 민속음악의 변주곡을 활용하는 것이 그의 음악적인 특징. 자신의 오랜 희망대로 고국인 아르헨티나에서 유명한 뮤지션들과 함께 '탱고'를 직접 만들고 연주한다는 것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영화 <탱고>의 음악을 위해서 사우라 감독과 함께 직접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찾아가 아르헨티나 음악에 관한 모든 자료와 탱고 음반을 수집했다. 쉬프린은 영화 <탱고>에서 탱고의 원형적인 선율을 재현하려고 애썼으며, 피아노, 관현악, 타악기 등 다양한 종류의 악기들을 사용한 탱고곡을 골랐다. 또한 전통적 악기와는 별도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80명의 합창단이 만들어내는 탱고음악을 작곡했다. 또 영화의 타이틀 곡인 '해질녁의 탱고 Tango del atardecer', 빠른 춤곡인 '광란의 탱고 Tango barbaro' 등 총 6곡을 만들어 촬영과 더불어 사우라 감독이 만든 영화의 골격에 살과 피와 더하여 완벽한 작품을 만들어냈다. 클래식부터 재즈까지 다재다능한 면모를 과시하는 그이지만 아르헨티나의 피가 흐르는 탱고야말로 그의 재능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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