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학교 성적은 형편없었지만 호기심이 무척 많았다. 물리학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취미를 붙이게 하려고 체스를 가르친다. 큐브릭은 체스에 열광하고 아주 빨리 게임을 익히게 되는데 후에 체스는 종종 그의 영화에서 훌륭한 모티브로 등장하곤 한다. 13번째 생일 선물로 카메라를 사준 것은 큐브릭의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된다. 사진 찍기에 열성이었던 그는 뉴욕시를 돌아다니며 사진 찍기에 여념이 없었고, 친구의 암실에서 현상하곤 했다. Look 잡지에 임의로 사진을 보냈던 그는 17세 때에는 수습사진사로 일할 것을 제안 받는다. 그 후 몇 년간 Look 으로부터 일거리를 받아 사진을 찍었고 그 무렵 영화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다.
친구인 알랙산더 싱어와 함께 영화를 만들 계획을 세운 그는 1950년에는 모아 놓았던 재산을 쏟아 부어 다큐멘터리 영화 [Day of the Flight]를 만든다. 이것이 그의 영화 제작의 시초이다. 1961년에는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 [애꾸눈 잭]을 감독하고자 했으나 협상이 결렬되어서 말론 브란도가 직접 감독을 했다. 또 얼마전 리메이크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개봉되었던 영화 [로리타]를 이미 1962년에 만들기도 했다. 이는 그가 만든 최초의 영국 영화이다.
이외에 1968년에는 그의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칭송받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만드는데 오늘날 공상과학 영화의 전범으로 여겨지고 있다. 1971년에는 자신의 작품인 로리타를 리바이벌해서 만든 영화 [Clockwork Orange]를 선보인다. 1980년에는 잭 니콜슨이 열연한 호러영화 [샤이닝]을 찍었는데 이 작품의 원작자인 스티븐 킹은 큐브릭의 각색이 맘에 들지 않아 자신의 시나리오를 써서 97년에 새로 [샤이닝]을 찍기도 했다. 87년에는 [플래툰]처럼 어두운 휴머니스트 이야기를 다룬 영화 [풀 매탈 자켓]을 내놓아 비평가들의 시선을 다시금 모으게 된다.
90년대 들어서는 그의 유작이 된 [아이즈 와이드 셧]의 이야기가 전부가 될 것 같다. 브라이언 아들리스와 손잡고 극비리에 촬영하고 내용마저 공개하지 않았던 [아이즈 와이드 셧]은 촬영을 마치고 그가 갑자기 죽는 바람에 유작이 되어버렸지만 탐 크루즈와 니콜 키드만 부부가 엮어낸 엄청난 실험적 영화로 아직 우리나라에 개봉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무성한 소문이 한창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