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부부가 항해 중 폭풍을 만나 아프리카 밀림으로 떠내려왔다. 그들은 굶주린 표범의 먹이가 되었지만, 강보에 싸인 어린 아들은 간신히 살아 남았다. 문제의 표범에게 새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어미 고릴라 카라는 우연히 이 아기를 발견해 타잔이라 이름 짓고 밀림으로 데려와 키우기로 했다. 어느새 귀여운 꼬마로 자란 타잔은 둘도 없는 단짝 고릴라 터크와 함께 신나는 정글 생활을 누렸다. 그러나 타잔의 가슴 한 구석에는 왜 자신만이 다른 고릴라들과 다르게 생겼는가에 대한 의문이 떠나지 않았다. 그에게는 북실북실한 털도 없고, 엄마와 비교해보면 입도 코도 너무나 작았다. 대장인 카작도 타잔을 고릴라의 일원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런 고민이 들 때마다 타잔은 '최고의 고릴라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자신을 달래곤 했다. 그러던 어느날, 표범이 고릴라 무리를 공격해 왔다. 표범의 공격에 카작도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을 때, 타잔이 그의 앞을 막아 섰다. 모든 고릴라 떼가 지켜보던 가운데, 타잔은 당당히 표범과 맞서 싸워 이긴다. 고릴라 떼의 함성과 더불어 진정한 무리의 일원이 된 것이다.
조용하고 평화롭던 정글에 요란한 총성을 울리며 인간들이 상륙했다. 야생 고릴라를 연구하는 포터 박사와 그의 딸 제인, 그리고 길 안내꾼 클레이튼이 고릴라의 서식지를 찾아나선 것이다. 타잔은 난생 처음보는 인간의 모습이 자신과 너무나 닮았다는 사실에 놀란다. 원숭이떼에게 쫓기던 제인을 구해준 타잔은 그녀로부터 인간의 언어를 배우기 시작하고, 둘 사이에는 사랑의 감정이 싹튼다. 한편 고릴라로 한 몫 잡겠다는 흉계를 품은 클레이튼은 자신의 패거리를 이끌고 고릴라 사냥에 나서고, 평화로운 밀림은 위기에 놓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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