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생(1989, Born on the Fourth of July)
| 고교 레슬링 선수이자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태어난 성실한 청년 론 코빅. 어느 날 그는 학교를 방문한 해병대 하사관들의 모습에 매혹되어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원입대한다. 그는 자신이 기대했던대로 한창 전쟁중인 베트남에 파견되는데, 어느 날 전투에서 그만 실수로 민간인들과 아이들, 전우까지 죽게 만든 뒤 나락에 빠진다. 결국 그는 심한 부상을 당해 하반신이 마비된 불구자가 되어 귀향한다.
코빅은 반전 운동과 닉슨 행정부에 대한 규탄의 열기로 뜨거운 사회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연인인 도나를 만나러 그녀가 다니는 뉴욕 시라큐스 대학을 방문한 코빅은 반전 시위에 앞장선 도나의 모습과 진압에 나선 경찰의 포악성을 목격한 뒤 헤어날 수 없는 정신적인 회의에 휩싸인다.
폭음을 하고 난폭한 짓을 서슴치 않는 폐인이 된 론 코빅. 자신을 지탱해주던 신념과 가치관은 송두리채 흔들리고, 위정자들의 도덕성에 회의를 느끼면서 괴로워하던 그가 민주당 대통령 후보 지명대회장 연사로 초청된다. 연단을 향해 휠체어를 밀고 나가는 그의 눈 앞에, 언젠가 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네가 대통령처럼 멋진 연설을 하는 꿈을 꿨다고 말하던 어머니의 모습이 떠오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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