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벽한 결혼, 어느 날 남편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
나 캐시는 누가 봐도 행복하고 완벽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어느 날 나는, 늦게까지 야근하는 남편을 위해 도시락을 들고 사무실을 방문했다. 반가이 문을 열었는데... 다른 남자와 키스하고 있는 그를 보았다. 당황한 나는 곧바로 집에 돌아와, 불꺼진 거실에 한참을 앉아있었다. 뒤늦게 들어온 남편이 어렵게 말을 꺼냈다. "고백할 게 있어. 나, 예전부터..." 혼란스럽기만한 나에게 남편의 고백은 차라리 고마웠다. 그리고 생각했다. 그는 바람핀 게 아니라 아픈 거라고. 고치면 나아질 수 있다고... 그날 이후 남편은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난 우리의 사랑을 위해 더욱 노력했다.
한 사람만을 향해있던 내 마음에 서서히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마이애미로 훌쩍 여행도 함께 떠나보지만, 남편의 우울증은 날로 심해져갔다. 그 무렵 새로 온 정원사 레이몬드는, 친구에게조차 말할 수 없었던 나의 비밀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다. 사심없이 그에게 속내를 털어놓고 나면 지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곤 했다. 서로가 달랐지만, 함께 있으면 편하고 좋은 우린 둘도 없는 친구 같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우릴 바라보고 있는 걸 느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사랑을 고백해왔다. 한 사람만을 향해있던 내 사랑이 지금 흔.들.리.고.있.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