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많은 미술품 중개상 찰스 램버트와 결혼, 파리에서 신혼살림을 차린 미모의 영국인 여성 레지나는 일을 핑계로 늘 집을 비우는 남편과의 결혼생활에 회의를 느낀다. 이혼을 결심하고 기분전환 삼아 친구와 카리브해로 여행을 갖다 온 그녀를 기다리는 것은, 가재도구 하나 없이 텅 빈 아파트와 남편의 사망소식이었다.
설상가상으로 파리 경찰청은 그녀에게 놀라운 얘기를 들려준다. 스위스인으로 알았던 남편이 사실은 여러개의 국적과 이름과 여권을 갖고 수시로 신분을 바꾸며 살아왔다는 것. 망연자실한 그녀에게 여행길에서 만난 매력적인 남자 조슈아가 찾아온다. 뉴스에서 남편의 피살소식을 들었다며 그녀를 위로해주는 조슈아. 레지나는 조슈아가 묵고있는 호텔로 거처를 옮긴다.
며칠후 파리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인 바솔로뮤가 레지나에게 연락을 해온다. 바솔로뮤는 남편의 본명이 찰리 레이크로, 미 대사관 ODC(무관실)에서 일했었다며 사진 한장을 보여준다. 찰리를 비롯한 사진 속 네 사람은 3 년전 한 인질구출 작전에 투입되었는데, 그때 몸값으로 가져간 600만달러의 다이아몬드를 찰리가 갖고 사라져버렸다는 것.
본의 아니게 사건에 휘말리게된 레지나는 뭔가 나름대로 단서를 찾기 위해 남편의 수첩에 적혀있는 주소를 따라 파리의 한 시장을 찾아간다. 그곳에서 레지나는 사진속 세사람 중 두 남녀인 이일상과 롤라를 만나고, 호텔로 돌아온 뒤엔 남은 한 사람인 자타펙의 습격을 받는다. 그녀에게 이제 믿을 사람이라곤 오직 조슈아뿐. 그런데 믿었던 조슈아마저 자신의 신분을 속여왔음이 밝혀진다.
그의 본명은 카슨 다일. 그러나 카슨 다일은 바솔로뮤가 말한 3년전의 인질 구출작전을 이끌었던 인물. 작전도중 죽었다던 그가 어떻게 살아 돌아왔다는 말인가?
혼란에 빠진 레지나는 모든걸 잊기위해 런던행 기차에 몸을 싣는다. 사진 속 세 남녀와 조슈아도 그녀를 따라 기차를 타는데 그중 자다펙이 심장마비로 기차 안에서 갑자기 사망한다. 그후 여자 대원인 롤라도 자동차 사고로 죽고, 결국 조슈아와 이일상, 그리고 레지나만이 남는다. 세 사람은 다이아몬드의 행방을 찾아 찰리의 수첩에 적혀있던 한 장소에 모이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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