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센트 블루칩을 만지작거리며 마카오의 밤거리를 거닐고 있던 영후는 우연히 카지노에서 재벌 2세 민섭을 만난다. 소꼽친구의 흑심으로 내키지도 않는 동행을 하던 중 민섭이 준 확각제 과다 복용으로 친구가 숨지자 영후는 침착하게 친구의 시체를 바다에 던져버린다. 1년후, 민섭을 대신해 도피생활을 했던 영후가 돌아온다. 그는 이미 마카오 거리를 할일없이 헤매던 그가 아니었다. 그는 자신을 철저하게 숨긴 채 민섭의 그림자로 서서히 입지를 굳히기 시작한다. 때로는 민섭의오른팔로서 그는 민섭의 작은 사생활에까지 손을 뻗히게 된다. 때마침 유산상속 건으로 민섭의 배다른 동생 미란이 귀국한다. 어머니의 자살을 목격한 그녀는 히스테리한 목소리로 모든 주위 사람들에게 폭언을 퍼붓는다. 골칫덩어리 동생으로 머리가 아픈 민섭은 영후에게 미란을 감시하게 한다. 그녀의 거의 발작적인 증세를 묵묵히 받아들이는 영후, 그는 미섭의 모든 것에 하나씩 접근해 가면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다. 그러나 마지막에 사랑을 선택한 그는 철저하게 파멸하고 끝내는 죽고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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