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웬수 같은 그날밤이 내 인생을 훔쳐갔다!
1965년, 웰링턴시 코네티컷주 작은 마을. 뉴욕으로 가서 작가가 될 꿈에 부풀어 있는 명랑소녀 베브. 그녀는 모범 경찰관 아버지와 평범한 가정주부의 딸로 어릴 적부터 작문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소설가의 꿈을 키워간다. 하지만 그녀 역시 전형적인 10대 소녀에 지나지 않았다. 발랄하고 반항적이며 또래 남자들에게 열광하는.
베브는 파티에서 짝사랑했던 남학생에게 퇴짜를 맞고, 변변치 못한 고교 중퇴생 레이 하섹을 만나게 된다. 베브는 레이의 위로에 순간적으로 사랑을 느끼고, 15살의 어린 나이에 임신하고 만다.
아이를 낳고 고등학교를 마치겠다는 베브의 제안은 완고한 아버지와 상심한 엄마의 반대에 부딪친다. 소도시에 사는 평범한 가정에서 미혼모란 무척 부담스러운 존재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가족을 위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레이와 결혼한다.
영세민 주택에서 시작한 그녀의 신혼살림은 자격 미달 남편 레이와 막내 동생 같은 어린 아들과 함께 그럭저럭 유지된다. 베브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환경들은 그 꿈을 번번히 무산시킨다. 결혼생활 6년 만에 그녀에게 남은 것이라곤 약물중독에 빠진 남편과 바닥난 돈 뿐이었다.
비전 없는 삶을 탈출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싱글맘이 될 수밖에 없는 베브. 인생이란 꿈을 꾸기에도 아직 어린데 벌써 포기해야 하는 걸까?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