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년 퇴임을 열흘 앞둔 나노무라 계장. 3002만 2640엔의 퇴직금 가운데 부인에게 위자료로 3000만엔을 주고 나머지 2만엔만 있어도 젊고 예쁜 그녀만 있다면 상관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마른하늘의 날벼락처럼 계장에서 계장 대우로 강등된 나노무라. 계산을 해보니 퇴직금은 2864만 51엔이 되고, 이렇게 되면 아내에게 줄 위자료가 모자란다. 나노무라의 자리를 꿰차고 새로이 계장으로 부임한 사람은 젊은 형사 시바타 준.
시바타 준이 부임하자마자 그녀를 찾아온 사람이 있었다. 15년전 침몰사고의 생존자 이소야마 사나에의 딸인 아키꼬. 1985년 3월 24일 새벽, 액신섬으로 가던 배가 침몰해 아홉명의 승객 가운데 둘이 죽었다. 액신섬은 일본의 버뮤다라고 불리우는 섬. 기괴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이 섬은 가끔씩 통째로 그 모습을 감춰버리곤 했다. 아키꼬는 그녀의 어머니에게 온 초대장을 가져 왔는데, 그것은 침몰사고의 사망자인 키리시마 부부의 딸 키리시마 나나미가 보낸 것이었다.
수사 1과 2계의 주임인 마야마와 시바타는 액신 섬으로 향하고, 그날 액신섬으로 향하는 배에는 15년전 침몰사고의 생존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든다. 섬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키리시마 나나미는 그들의 죽음을 예고하며, 예고대로 사람들은 하나 둘씩 죽어간다. 한편 나노무라는 거대한 음모를 감지하고 수사 1과 서무 키도 아야와 함께 액신섬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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