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드라마, 쇼 프로그램, 정보전달 프로그램, 광고, 뮤직비디오, 음악공연 또는 연극 기록물 등 영상에 관한 한 거의 모든 것을 연출했던 다재 다능한 감독으로 유명한 츠츠미 유키히코. 그는 특히 <소년탐정 김전일> <케이조쿠> <트릭> 등 공존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드라마를 연출하며 영화 또한 자신만이 가진 노하우를 살려 속속 화제작을 만들어 내어 그를 추종하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츠츠미 월드'라는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기도 했다. 대학을 중퇴 후 학원에서 영상을 배운 그는 졸업 후 TV프로그램 제작회사에 들어가 TV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나 뮤직비디오 등의 감독으로 활동한다. 이로 인해 서서히 자신의 재능을 알리게 된 그는 자신의 제작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으로 외주제작에 나서게 되고,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후지 후미야, V6 등 수많은 톱스타들의 비디오 클립과 콘서트의 연출을 맡아 독특한 영상을 선보이며 그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1988년 <바보자식! 나 화났어요. 영어가 뭐라고>라는 독특한 제목을 가진 영화의 감독으로 데뷔하지만 그는 1990년 더 많은 경험과 공부를 위해 뉴욕으로 훌쩍 떠나버린다. (이 때의 경험이 바로 영화 <연애사진>의 모티브가 된다.) 뉴욕에서 생활하는 1년 동안 오노 요코가 주연한 영화 <홈리스>를 감독하였고, 귀국 후에는 다시 TV 드라마로 복귀해 영화나 뮤직 비디오에서 갈고 닦은 독특한 영상을 효과적으로 채용하면서 단연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며 드라마 연출의 제왕으로 우뚝 서게 된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케이조쿠> <트릭> 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하며 ‘츠츠미 월드’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내일의 기억>은 주로 젊은 층의 방황과 고뇌를 그렸던 츠츠미 감독이 처음으로 자신 또래의 주인공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컷의 분할, 극적인 사운드, 잦은 코믹 요소 등 이전의 작품에서 볼 수 있던 연출 방식을 배제하고, <내일의 기억>은 좀 더 정석에 가까운 연출 방식을 택했다.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현대성을 담으면서도 영상적으로도 뛰어난 작품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번 영화 <붕대클럽>에 대해 “어려운 작품이다”라고 직접적인 고민을 토로한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은 아이들의 상처와 그것을 정면으로 맞서려는 태도를 무리하게 찍으려 하지 않고, 제3자의 입장에서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다. 한 겨울의 차가운 바람이 피부로 느껴지는 다카사키시(市) 대지(大地) 위에 놓여진 어린 배우들은 장시간에 걸쳐 혹독한 자연과 싸우면서 동시에 등장 인물들이 가진 상처와도 맞서 싸우는 연기를 해야 했다. 특히, 이전 작품에서 조용한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 ‘야기라 유야’는 전력 질주하는 장면이 많아 온 몸으로 연기하는 열의를 보여줬으며, 감독은 그의 연기를 통해 ‘살아있다’는 의미를 강조하고자 했다. 주인공 ‘디노’가 우스꽝스러운 오사카 사투리로 마음의 상처를 숨기려 했듯이, ‘츠츠미 유키히코’ 감독은 영화가 가진 표면적인 테크닉 뒷면에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 현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대변하고 있다.
FILMOGRAPH _영화 사이렌(2006) / 피칸치 2(2004) / 연애사진(2003) / 트릭:극장판(2002) / 피칸치(2002) / 케이조쿠:극장판(2001) / 소년탐정 김전일(1997) / 홈리스(1991) / 바보자식! 나 화났어요. 영어가 뭐라고(1988) - 드라마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2004) / 트릭2(2002) / 트릭(2000) / 블랙잭(2000) / 케이조쿠(1999) / 소년탐정 김전일2(1996) / 소년탐정 김전일(1995)
수상내역 1999- 제 20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 <케이조쿠> 2000- 제 26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 <트릭> 2000- 제 25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2002- 제 34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 <사랑따윈 필요없어 여름> 2002- 제 31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 <한도쿠> 2004- 제 42회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 감독상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