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이 좋은 서울 남자, 서울이 좋은 강릉 여자 !
주말 마다 강릉을 찾아 서울에서의 피곤한 일상을 잊곤 하는 영화제작자 인성. 최근 본인이 직접 연출한 영화 <맛있는 인생>이 개봉했지만, 평단과 관객반응은 영 신통치 않다. 한편 강릉의 종합병원에서 가정방문간호사로 일하는 유정은 주말 마다 서울에 가서 예술영화나 뮤지컬 등을 감상하며 문화생활을 하는 것이 유일한 낙이다. 이들의 주말 여행에 유일한 골칫거리가 있으니 바로 잠자리 해결이다. 깔끔하고 예민한 성격인 인성은 주로 호텔에 묵지만 갈수록 비용이 감당이 안 되고, 친구 집에 묵었던 유정은 친구에게 남자친구가 생기는 바람에 찜질방과 모텔을 전전하게 된다.
11월의 어느 주말 저녁, 인성이 감독한 첫 영화 <맛있는 인생>을 보고 강릉으로 돌아온 유정은 단골 카페 ‘테라로사’에서 인성을 우연히 만나게 되고, 주말마다 강릉과 서울을 찾는 둘의 사연을 아는 카페 주인은 주말에만 서로의 집을 바꿔 지내보라고 제안한다. 이 황당한 제안에 인성은 내심 솔깃해 하고 유정은 말도 안 된다며 손사래를 치지만 몇 주 후, 두 남녀는 결국 서로의 집을 바꾸게 된다.
둘은 상대방의 집에서 서로의 취향이 너무나 비슷함을 알게 되고 서로에 대한 호감을 느끼기 시작, 이 이상야릇한 동거 생활은 몇 주 동안 계속 된다. 그러나 사소한 오해로 두 사람은 더 이상 서로의 집을 찾아가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시나리오 작업 중이던 인성은 화해의 실마리를 찾아 어느 주말 저녁, 영동고속도로를 달려 유정에게로 향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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