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비극은 첫사랑의 죽음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85년, 같은 중학교에 다니는 단짝친구 승호와 동식은 순수한 소녀 명희를 짝사랑한다. 어느 날 그들은 명희의 속마음을 알기 위해 비밀스런 내기를 하고, 이튿날 명희는 누군가에게 강간당한 채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펼치던 경찰들은 정신병을 앓고 있는 동식의 형 경식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절친했던 승호와 동식의 사이는 급격하게 어색해진다.
1991년, 대학생이 된 승호(김다현)는 학생운동을 하다 교도소에 수감되고 그곳에서 명희의 살해범으로 복역 중인 경식을 만난다.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승호에게 알 수 없는 말만 되풀이하던 경식은 돌연 자살을 선택하고 그의 죽음으로 인해 동식(신성록)과 승호는 불편한 만남을 갖게 된다.
1998년, 살해범으로 경식이 내몰린 뒤 동식의 가족은 뿔뿔이 흩어지고 서울로 상경해 미군들을 상대로 윤락업을 하던 누나 진희(황인영)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비극적인 가족의 운명이 또다시 동식을 찾아오고, 검사가 된 승호가 그 사건을 맡으며 두 사람은 재회하게 된다. 동식은 우연이라 하기엔 충격적인 모든 사건의 현장과 연루된 승호에게 강한 의혹을 품게 되는데…
두 친구를 잔혹한 운명으로 몰고 간 그 날 밤의 진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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