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 병환에 시달렸던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모인 가족들. 예정된 죽음 앞에서 그들은 각자 다른 아버지와의 기억을 소환하는데...
아버지 학송의 임종을 지키기 위해 모인 정씨 집안 가족들. 이 땅에서 나름 주류라고 자위하며 무리 없이 살고 있지만, 왠지 모를 불안과 불편함의 골들은 군데군데 균열을 보이며 가족들의 오랜 어두운 문제들을 드러낸다.
일제시대 친일로 부를 축적한 조부모, 한국전쟁과 개발독재의 시대를 거치며 성공지향적인 가치관으로 가부장의 화신이 된 아버지, 그 폭력적인 아버지로 인해 유년시절 정신적 외상을 입은 딸. <계몽영화>는 삼대에 걸친 이들의 과거를 통해 한 집안의 어긋남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어떤 선택들이 이들의 현재를 만들었는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얽힌 실타래를 풀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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