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자 한정수는 몸의 이상을 느껴 친구 남박사의 병원에 가본 결과 췌장암으로 판명나 5개월의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지방대 출신으로 뒤늦게 고시에 합격해 인간 승리의 주인공으로 신문에 소개되기까지 했던 그였지만 연줄이 없고 고지식해 요직에는 한 번도 있어보지 못하고 평생 한직을 전전한다. 아무데도 자신을 반겨줄 곳 없는 고독 속에서 정수는 일식 요정 여종업원 소령을 만나 잠시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췌장암 말기의 고통과 싸우며 남모르게 아내와 자식의 앞날을 준비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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