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삶을 꿈꾸는 초능력을 가진 여자.
귀엽고 평범한 소녀였던 12년 전, 뜻밖의 사건으로 자신에게 남들과 다른 능력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녀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과 사람들의 몰이해와 편견으로 감당하기 힘든 시련을 겪었지만 부모의 따뜻한 사랑과 보살핌으로 맑고 강직한 여자로 성장했다. 하지만 자신의 특별한 능력과의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그녀에게 의문의 사건과 함께 두 명의 남자와의 만남이 기다린다. 마치 안개 속을 헤매는 듯 서서히 진실에 접근해 가지만 그것이 사랑하는 사람의 감춰진 진실을 밝히는 과정이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
가진 것이라곤 선량한 가족뿐이던 따뜻하고 착했던 소년.
우리 사회의 힘 있는 자들이 무심하게 행했던 폭력과 차별로 인해 결코 타협할 수 없는 과거의 상처를 안고 악의에 찬 현재를 살아가는 남자. 가난했지만 단란했던 가족. 자신의 친구이자 아버지였던 듬직한 형과 식당주방에서 힘든 일을 마다않던 어머니. 열심히 공부해서 고생하는 어머니를 호강시키는 것만이 유일한 꿈이고 소망이었던 16살 소년에게 형의 억울한 죽음이 찾아온다. 형의 죽음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슬픔에 찬 소년은 도저히 이해도 납득도 할 수 없는 현실과 맞닥뜨린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사소한 진실 회피, 편견, 그리고 법 집행자들의 전관예우, 힘 있는 자들과의 인간관계. 그것이 법이고 곧 사회 정의였다.
가족의 사랑을 받지 못해 비틀린 못나고 비겁했던 소년.
잘난 가족의 높은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던 아들, 그래서 집안에서 외톨이였던 17세 소년은 그 울분을 학교에서 풀었다. 비겁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른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자신도 상처 받고 있었다는 것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러다 자꾸만 자신의 눈에 거슬리는 놈을 만났다. 입만 열면 옳은 소리만 하고 아무리 겁을 주어도 꿈쩍도 안한다. 마치 잘난 자기 형처럼 잘난 놈처럼 굴었다. 미웠다 부러웠다 재수 없었고 동경했다. 그 놈을 꺾어버리고 싶었다. 결국 꺾어버렸다. 영원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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