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태하 모와 태하(박정철)는 깡패들에게 몰매를 맞으면서도 서로 감싸안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깡패들은 계속 돈을 갚으라고 말하며 이들을 사정없이 팬다. 아버지의 노름빚으로 인해 일어난 일이다. 결국 태하 아버지는 깡패들에게 잡히게 되고, 태하 어머니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의 손목을 자르려고 한다. 남편의 절규에도 불구하고, 눈 하나 깜짝하지 않던 태하 모는 깡패들과 태하를 놓고 흥정을 하게 되고, 결국 태하 모는 깡패들에게 며칠의 말미를 얻는다. 결정을 내린 태하 모는 태하에게 서울로 도망갈 것을 강요하고, 태하는 이런 태하 모의 뜻을 알아차리고 엄마가 일러준 대로 행동에 옮긴다. 무작정 서울로 상경한 태하는 낯선 청계천에서 일을 배우게 되지만, 쉽지만은 않다. 어려서부터 자폐증상을 보인 대웅(김태우)은 거의 말을 잊고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버지와 함께 장애재활원에 가게 되고, 아버지는 그곳에서 우연히 대웅이 수학을 푸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때부터 대웅이 천재란 사실을 알게 된 대웅 부는 대웅에게 두 가지 약속을 말하며, 대웅이 제일 좋아하는 가전제품 부품 조립을 할 수 있게 도와주게 된다. 아무 욕심이 없는 대웅은 그때부터 청계천 작은 작업실에서 혼자만의 연구를 하기 시작한다. 아버지가 군인인 서연(김지수)은 어머니가 없는 와중에도 씩씩하고 바르게 자라난다. 그런 그녀가 고등학교에서 처음으로 1등을 하던 날 대통령 시해사건이 발생하고, 그녀의 아버지는 이 사건에 연루되어 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결국 그녀의 아버지는 사형을 선고받게 되고, 서연은 이런 아버지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라고 말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린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서연은 아버지를 잘 따르던 후배 형구(전성모)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서연이 대학에 들어간 후 형구는 그녀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되고, 형구의 말에 화가 난 서연은 무작정 그의 집에서 뛰쳐나온다. 결국 갈 곳이 없었던 서연은 자신도 모르게 청계천으로 향하고, 우연히 대웅과 태하를 만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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