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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극장(2001)


정말 아련하다 .. ★★★★☆  director86 08.05.14
배우들의 호연 ★★★★☆  accdfr 07.05.26
아침에 이 드라마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  locolona 06.09.04



1936년 경성, 서대문 동양극장 앞에서 일대 난동이 일어난다. 이유인즉 '사랑에 속고 돈에 울고' 라는 연극이 대만원사례로 표를 사려는 인파들로 야단법석이다. 이 와중에 동양극장을 접수하려는 서대문 주먹패들과 모화관패들의 일전이 벌어지고,공연직전 황철과 차홍녀는 지각사건으로 주연박탈의 위기에 처한다. 흥행에 성공한 기쁨도 잠시, 경무부는 느닷없이 사상검열로 트집을 잡고 공연을 중지시킨다. 개막시간이 지나 영문모른 관객들은 아우성치고 배우들은 막간 쇼로 간신히 위기를 모면한다. 공연직전 묘령의 여인 가스코를 발견한 황철, 과거 무슨 사연인지 창백한 안색으로 변하며 괴로워한다. 영문모른 차홍녀는 황철을 안정시키지만 대사 한마디 떠오르지 않는다는 황철, 급기야 개막징 소리는 울린다.

막은 올라가고 황철없이 대본에 없는 즉흥연기로 시간을 버는 배우들, 차홍녀의 설득으로 드디어 황철은 무대에 올라간다. 황철의 열연에 객석은 박수와 눈물의 도가니상태. 무사히 공연을 끝내고 열화와 같은 관객들의 환호에 답하다 가스코를 발견한 황철은 온몸이 굳어진다. 한편 김두한은 혈서로 김기환을 형님으로 모시겠다며 충성을 다짐한다. 동양극장 스텝과 단원들은 명월관에서 자축연을 벌이지만 황철은 가스코 생각에 내내 마음이 무겁고, 임선규는 윤순옥을 만나 정을 통한다. 그것을 목격하는 문예봉의 눈가엔 눈물이 고인다. 황철은 가스코가 경성을 떠난다는 사실을 듣고 경성역으로 달려가고, 차홍녀는 그것도 모른채 마냥 황철을 기다린다. 기차가 출발하고 차창밖을 내다보는 가스코와 황철의 시선이 마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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