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이(조민수)는 산통을 느끼며 쓰러지고, 옆에 있던 이수(어린 이수 : 조인성)는 얼떨결에 사내아이를 받게된다. 분이는 박휘찬(박상원)의 집 담을 넘어 아이를 내놓으며 이 댁의 핏줄이니 거두어 달라고 한다. 유부인(견미리)은 마침 유산한 아이로 생각하겠다고 한다. 바깥에서 얘기를 듣던 이수는 전후사정을 알게 되고, 분이는 담 밑에 주저 앉아 서럽게 운다. 10년 후, 재영(장혁)은 얻어 맞을 위기에 처한 형 시영(한재석)을 위해 자기집에 갇혀 있는 오서방을 꺼내주겠다고 협상을 한다. 이에 휘찬은 두 아들을 사랑채로 불러 손해 비용을 계산한 차용증에 서명을 받는다. 형 대신 동생 재영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본 유부인은 자신이 생모가 아니어서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며 스스로를 책망한다. 재영은 궁리 끝에 개성상인 선재(박영규)를 찾아가 돈을 빌리고, 시영은 단씨 부녀의 경이로운 무술 시범에 넋이 빠져 있다. 재영은 소동 중에 다친 팔이 아파 어쩌지 못하고 있는데, 여진(이요원)이 다가와 탈골된 팔을 접골해준다. 시영은 단가천 부녀에게 무술을 배우고 싶어 집으로 데리고 간다. 사부님이 되어 달라는 시영의 청에 단가천은 몇 가지 재주를 시험해본 후 혹독한 훈련을 시킨다. 여진에게 반한 재영은 혼례를 올리자며 너스레를 떤다. 그 사이 분이는 기녀들의 훈련소인 사우곡의 주인으로서 위엄과 여유를 갖춘 단애로 변해 스님을 통해 시정 소식을 낱낱이 듣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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