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방학을 맞은 17세의 아이다 사토카는 실연과 엄마 시즈에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큰 혼란에 빠진다. 엄마의 검사 결과가 가볍지 않은 것을 알게 된 다음날, 사토카는 엄마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고장난 오르골을 건네 받는다.
엄마에게는 비밀로 하고 오르골 나사를 하나씩 빼내는 사토카. 그러나 상자 안에서 나온 것은 오래된 봉투와 한 장의 사진이었다. 빛 바랜 사진에는 젊은 시절의 엄마와 아빠가 아닌 남자가 있었고, 봉투에 쓰여있는 수취인도 이제껏 들어본 적 없는 남자 후지키 신이치로... 호기심이 발동한 사토카는 살며시 봉투 속 편지를 읽어본다.
“우리 이대로 끝나는 겁니까? 소원을 들어주는 그 벚꽃나무 아래에서 다시 한번만 만나주세요...“
그것은 24년 전 엄마가, 아빠가 아닌 누군가에게 쓴 러브레터였다.
엄마의 첫사랑이 어떤 사람일지 궁금해진 사토카는 충동적으로, 봉투에 씌여있던 엄마의 고향, 나가노로 향한다. 하지만 고생 끝에 찾아낸 후지키는 그녀가 기대했던 이미지와 전혀 다른 초라한 중년의 남자인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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