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자 겉으론 말짱합니다. 섹시하고 쭉쭉빵빵한 몸매 그만이지요. 인물 반반하지요. 직업은 정신과 의사입니다. 어디를 가든 인기만발입니다. 하지만 이 여자는 남자를 일회용 크리넥스 티슈 또는 말티즈나 치와와쯤으로 생각합니다. '내껀 내 맘대로 한다'가 이 여자의 좌우명이죠. 그녀는 온갖 유혹으로 상대방을 달아오르게 한 후 자신의 명령에 불복종하면 "야 손으로 해결해"라고 할 정도로 무서운 여자입니다. 뿐만 아니라 공중회전하며 3단차기가 가능하며 웬만해서는 몇 남자 한주먹으로 해치우는 전설적인 여자입니다. 이 여자의 이름 주디스, 그녀가 오늘 얼빵한 한 놈을 찍었답니다.
이 남자 웃깁니다.
첫사랑의 아련한 추억에 즐거워하는 순진덩어리. 변변히 여자한번 사귀어보지 못한 호적상뿐 아니라 신체상으로도 총각인 세계적인 희귀 보호종입니다. 게다가 그 나이 되도록 백수입니다. 그래도 이제까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동병상련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친구들 똑같습니다. 끼리끼리 모인다는거 정말입니다. 그런데 이 녀석 지금 웬 섹시한 여자의 미소에 확 갔습니다. 죽여주게 이쁜데요... 이 녀석에게도 쨍하고 해뜰날이 찾아오는 건가요? 대런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오는 모양입니다.
이 놈들을 가르켜 바로 오래두고 사귀어 칙칙한 벗이라고 하죠.
공통점이 많은 친구들이라 우정하나는 끝내줍니다. 오래두고 사귀어 칙칙한 벗. 바로 이들입니다. 그런데 이들 중 대런에게 여자가 생겼습니다. 파도타기 응원이라도 해줄만큼 신나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그녀의 정체를 알아낸 이들은 경악하고 말았습니다. 도저히 친구로서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지요. 우정을 위해 전쟁을 준비중이랍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의 거사가 시작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