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는 대학은 가지 않더니 돈을 벌겠다며 아쿠아에어로빅 강사를 하는 딸 희수(홍수현)와 경찰 퇴직후 아파트 경비를 하는 남편 정식(김세윤) 때문에 정애(김창숙)는 늘 심란한데, 유학 가서 결혼해 살던 아들 은수(박형준)까지 손주만 달랑 데리고 찾아온다. 명색만 화가이지 백수나 다름없이 사는 아들 민섭(이덕화) 때문에 점순(강부자)은 돈 버는 며느리 성애(유지인)에게 얹혀 사는 게 속상하다. 여성문제상담소 일에 바쁜 성애는 오히려 덤덤한데 민섭은 안달이 나 딸 지혜(김빈우)가 재민(심지호)과 결혼해 살 오피스텔로 딸을 보러 간다. 진국(남궁민)은 어머니 제삿날 홀로 산소를 다녀오고 덕배(백일섭)는 귀가가 늦었다며 진국을 야단친다. 덕배에겐 전처 제사상까지 정성껏 차리는 아내 영실(양금석)이 천사같지만, 덕배가 없는 곳에서 영실은 진국에게 싸늘하기만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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